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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 오늘을 구했다" 李대통령 5·18 발언록

등록 2026.05.18 14: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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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영달 쫓던 청년, 5·18 진실 알고 대동세상 꿈꿨다"

12·3계엄 정국 전후 "5·18이 있어 빛의 혁명 가능" 평가

대선 땐 헌법 수록 공약…기념사서 5·18 계승 의지 표명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묘역을 둘러보며 눈물을 닦고 있다. 2026.05.18. bjko@newsis.com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묘역을 둘러보며 눈물을 닦고 있다. 2026.05.1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은 공적인 삶의 눈을 뜨게 한 계기였다. 광주는 제 '사회적 어머니'다."

"권력과 언론에 속아 그 억울한 (5·18)피해자들을 비난하면서 2차 가해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팠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 46주기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에게 5·18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은 5·18에 대해 공적인 삶에 눈을 뜨게 된 계기이자, 5·18을 알기 전과 후로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생업 전선에 뛰어든 소년공 출신이다.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치고 법학도가 될 때까지 이 대통령에게 5·18은 폭동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대학 시절 5·18 항쟁의 참혹한 진실을 알면서 '잘 나가는 법조인'이 꿈이었던 이 대통령의 삶이 180도 바뀌었다.
[광주=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25.05.18.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25.05.18. [email protected]

이 대통령은 과거 여러 차례 "개인적 영달을 추구하던 한 청년을 공정 사회 대동 세상을 꿈꾸는 공적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5월 광주는 나의 '사회적 어머니'였다", "생물학적으로는 어머니에서 태어났지만 사회적으로는 전혀 새로운 삶을 살기로 한 결정적 계기가 5·18이었다"고 고백했다.

2021년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 대통령은 "(광주와) 특별한 인연은 없었지만 대학생 때 본 광주 5·18 모습이 그 전에 알고 있던 것과 너무 달랐고, 군사 정권에 속아 2차 가해에 동참했다는 죄책감이 상당히 컸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부채 의식 탓인지, 이 대통령은 정치인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꾸준히 광주와 전남을 방문할 때마다 오월 열사의 넋을 위로했다.

5·18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못하고 영령들에 대한 묵념이 금지되던 때에도 앞장서 정권을 비판하며 광주와 함께 했다.

12·3 불법 계엄 직후 혼란한 정국 속에서 이 대통령은 5·18이 있어 헌정사 위기를 극복한 '빛의 혁명'이 가능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대선 당내 경선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 곳 광주의 1980년 오월 영령들이 오늘의 산 자들을 구했다"며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 없이 나라도 없다는 이순신의 말씀처럼 대한민국이 호남에 큰 빚을 졌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을 보름여 앞둔 5·18 45주년 기념식 직전에는 "우리 사회는 이미 합의했다. 민주주의의 산 역사를 헌법에 명시함으로써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층 더 굳건하게 지켜나가자"며 "부마항쟁과 6.10항쟁,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이어진 국민 승리 역사가 헌법에 수록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당선 이후 이 대통령은 같은 해 12월 '12·3 비상계엄'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도 "비상계엄 선포 장면을 보고 국회로 달려오며 가장 먼저 떠올랐던 역사적 장면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전남도청으로 쳐들어온다', '시민 여러분 전남도청으로 모여주십시오'라고 방송했던 한 여성의 목소리였다"면서 5·18의 의의를 되짚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46주년 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1980년 5월, 불의한 권력이 철수했던 그 찰나의 공간에서 광주가 온 힘을 끌어모아 꽃피웠던 ‘대동세상’은 2024년 12월, 그 혹독한 겨울밤에 서로의 체온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빛의 혁명’으로 부활했다"고 높게 평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구한 80년 광주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끊임없이 구해낼 수 있도록, 국민 주권 정부는 5·18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기억하며 보상하고 예우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대통령의 세 가지 다짐·약속이라며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항쟁 당시) 전남도청의 'K-민주주의' 성지화, 5·18 민주유공자 직권 등록 제도 마련 등도 공언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제46주기인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기념광장에서 열린 5·18 제46주년 정부기념식에서 기념공연 시 낭독극이 펼쳐지고 있다. 2026.05.18.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제46주기인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기념광장에서 열린 5·18 제46주년 정부기념식에서 기념공연 시 낭독극이 펼쳐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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