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박2일 방중 마무리…러·중, 공동 성명서 北 제재 반대(종합)
푸틴·시진핑, 환영식·소수·확대 정상회담·기자회견 등 동행
러·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인…러, 중 에너지 공급 확약
러·중, 공동 성명서 美 골든돔·北 제재·日 재무장 규탄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서명한 협정 문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6.05.20.](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01270416_web.jpg?rnd=20260520154940)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서명한 협정 문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6.05.20.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러·중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25주년과 양국 전략적 협력 노선 수립 30주년에 맞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두 정상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 기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적극 부각했다.
타스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께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중국 의장대 등의 환송을 받으며 전용기로 모스크바로 향했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11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시 주석과 소수·확대 정상회담, 러·중 우호행사 참석,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 등 일정을 소화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양국이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 공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중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진정한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상호작용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양국의 정치적 상호 신뢰가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며 "중·러 관계는 더 많은 성과와 더 빠른 발전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올해 25주년을 맞은 러·중 선린우호협력조약 연장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러·중 전면적 전략협력 강화 및 선린우호협력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과 '러·중 세계 다극화 및 새로운 국제 관계 주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고 경제·무역, 교육, 과학·기술 분야 등의 20개 협력문서 서명식에 함께 참석했다.
두 정상은 '러·중 전면적 전략협력 심화와 선린우호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서 미국 차세대 방공 시스템인 골든 돔 계획이 사실상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는 전지구적·다층 미사일방어 체계를 구축하려는 구상이라며 국제 안보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두 정상은 같은 성명에서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 동북아와 국제 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면서도 북한에 대한 외교적 고립과 경제 제재, 무력 압박 등 수단을 통해 안보를 위협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관련 당사국에 긴장 고조와 군비 경쟁 자극, 정치화된 수단 남용을 중단하고 주권 존중을 전제로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각 측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균형있게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두 정상은 일본이 '재군비·재무장' 가속화하는 현 상황을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의 모든 성과를 인정하고, 과거 침략의 역사에 근거해 새로운 군사적 팽창 노선을 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내년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고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의사도 재확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 방중에 맞춰 대(對)러시아 무비자 정책을 2027년 12월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두 정상은 중동 정세와 에너지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05.20.](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01270058_web.jpg?rnd=20260520130256)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6.05.20.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공급하는 '시베리아의 힘-2' 프로젝트와 관련한 진전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비공개 차담으로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우리는 최근 수년간 양국 관계에서 이뤄진 모든 것을 검토하고 정리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추가적인 발전 전망도 제시했다"며 "모든 사안에서 구체적인 작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포괄적 전략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중러 관계가 고도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 비공개 차담에서 주요 현안이 심도있게 논의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막심 오레시킨 크렘린궁 부실장, 이고르 모르굴로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배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관련 공동 사진 전시를 관람하며 연대를 부각했다. 두 정상은 '러·중 교육의 해' 개막식에도 함께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리 총리와 별도 회담에 나서 양국간 경제·무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협력의 질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며 "양국 협력을 외부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고 에너지·산업·우주·농업·운송·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양국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루블·위안화 기반 독자적 무역 체제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민대회당에서 이뤄지던 공식 행사를 잠시 중단하고 국빈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조어대)로 이동해 2000년 방중 당시 함께 사진을 찍었던 중국인 펑파이(36)와 다시 만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밤 베이징에 도착했다.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은 뒤 댜오위타이에서 숙박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 참석이후 8개월만이다. 이번이 25번째 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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