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소방관 여전히 근무…감찰 조사 증거 인멸 우려
추가 피해자 가능성도 있어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숨진 광주 여성 소방공무원 A씨가 약혼자 B씨와 나눈 대화. 2026.06.11. lh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02158773_web.jpg?rnd=20260611162019)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숨진 광주 여성 소방공무원 A씨가 약혼자 B씨와 나눈 대화. 2026.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2일 광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생전 갑질 피해를 호소하다 스스로 생을 마친 20대 여성 소방공무원 A씨의 유족 요청으로 소방청 본청은 지난 5월29일부터 감찰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전날 유족들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공론화되며 국무조정실이 직접 감찰 조사에 돌입했다. 국무조정실이 '최대치 문책'까지 언급하며 진상 규명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유족들이 지목한 가해 의혹 당사자들에 대한 직위해제 또는 직무배제 조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유족들은 고인 외에도 조직 내에도 또 다른 갑질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숨진 소방관 A씨의 약혼자 등은 지난해 7월 모 팀장이 내부 익명 고발 시스템에 신고가 접수돼 속상하다며 밤 10시30분께 고인을 비롯한 여러 직원에게 술자리에 나올 것을 요구했다고 추가 피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른 직원들은 연락을 받지 않거나 거절했으나, 인사평정권이 있는 상급자의 압박에 결국 A씨 혼자 불려 나가 노래방 동석 등을 강요받았다는 주장이다.
또 가해 의혹 당사자들이 소방서 내에서 계속 업무를 수행할 경우 내부 목격자나 또 다른 피해 직원들을 상대로 진술을 회유하거나 말을 맞추는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배제하기 어렵다.
주변 동료들의 목격 진술이 결정적 증거가 되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 특성상, 조사 대상자와 직원들 간의 즉각적인 분리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유족들이 문제제기는 했지만 관련 입증 자료 제출 등을 하지 않아 광주소방본부 감찰팀에 민원이 정식 접수되지는 않았다. 소방청 감찰팀도 조사를 본격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누가 가해 의혹 당사자가 누군지 특정이 안 된 상태"라며 "누군지 알아보는 것조차 감찰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피감찰기관인 광주소방본부가 나설 수 없는 사정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설령 대상자가 특정이 됐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직위 해제나 직무 배제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 전남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유족들은 "잦은 술자리 참석 강요를 비롯한 상급자의 여러 부조리에 고통받았다"고 문제제기를 했지만 광주소방본부는 사망 면직서에 사유를 '남자 친구와 불화'로만 기재했다. 이후에도 유족들의 두 차례 문제제기에도 '입증 자료를 제출해달라'고만 회신하며 수개월간 감찰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은폐 의혹을 샀다.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이 광주소방본부 부조리 조직문화 타파와 고(故) 여성 소방공무원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06.11.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21316723_web.jpg?rnd=20260611153433)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이 광주소방본부 부조리 조직문화 타파와 고(故) 여성 소방공무원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06.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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