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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반지인 줄 알았는데"…구식 취급받던 '옥반지'의 화려한 부활[출동!인턴]

등록 2026.07.08 06:58:00수정 2026.07.08 07:53:55

BTS 뷔·임지연 착용 화제…SNS선 '옥반지 투어' 게시물 잇따라

종로 귀금속 매장 "손님 90%가 젊은 층, 주말엔 대기 줄까지"

[서울=뉴시스]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기자가 옥반지를 착용한 모습. 2026.07.06.

[서울=뉴시스]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기자가 옥반지를 착용한 모습. 2026.07.06.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할머니가 끼는 반지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힙해요."

중장년층 여성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옥반지가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세련된 장신구로 각인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나 배우 임지연 등 대중문화계 유명 인사들이 이를 착용한 모습이 주목받은 데 이어, 온라인상에는 서울 종로 일대의 옥반지 전문 매장을 방문하는 이른바 '옥반지 투어' 관련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공유되는 추세다.

 지난 6일 방문한 서울 종로구 귀금속 거리의 한 옥 전문 매장 내부에는 20대와 30대 중심의 소비자들이 진열대 앞에 모여 있었다. 이들은 저마다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옥반지를 손가락에 끼워보며 제품을 고르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해당 상점의 운영자 A씨는 "예전에는 엄마나 할머니 세대가 주 고객층이었지만 지금은 90% 정도가 젊은 세대"라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고, 금·토·일 오후에는 손님이 몰려 대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 매장은 재개발로 현재 위치로 옮기기 전부터 운영되어 올해로 49년째를 맞았다. A씨는 "예전에는 옥반지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손님이 크게 늘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귀금속 거리의 옥 전문점에서 방문객들이 옥반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6.07.06.

[서울=뉴시스]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귀금속 거리의 옥 전문점에서 방문객들이 옥반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6.07.06.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소비자의 유입이 늘어난 만큼, 처음 옥반지를 구매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도 이어졌다.

종로에서 직접 옥을 가공·판매하고 있는 또 다른 옥 전문 매장 대표 B씨는 "우윳빛이 나는 것이 천연 연옥"이라며 "춘천연옥은 하얀색에 가까운데 자세히 보면 내포물이 있고, 내포물이 없는 제품을 A급 춘천연옥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묘 등에서 3000~5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은 유리나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다"며 "옥을 구매할 때는 원석의 종류와 품질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서울 종로구 한 옥 전문점에 진열된 옥반지. 2026.07.06.

[서울=뉴시스] 이송이 인턴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서울 종로구 한 옥 전문점에 진열된 옥반지. 2026.07.06.


옥반지 관리법에 대해서는 "옥반지는 깨지기 전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라며 "오래 착용하면 광이 죽을 수 있어 샤워할 때는 빼놓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B씨는 또 "레트로 열풍과 연예인의 착용, SNS에 올라오는 아기자기한 구매 후기와 숏폼 콘텐츠 등이 맞물리며 최근 옥반지 열풍이 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매장을 찾은 대학생 정모(24) 씨는 "처음에는 부모님이 끼는 반지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SNS에서 레이어드 한 사진을 보고 예뻐 보여 직접 찾아왔다"라며 "우정링이나 커플링으로 맞춰 끼기에도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SNS에는 옥반지를 여러 개 겹쳐 착용하거나 은반지와 함께 레이어드한 스타일링 게시물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과거에는 다소 올드한 이미지로 여겨졌던 옥반지가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이다.

한때 '할머니 반지'로 불리며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던 옥반지는 이제 SNS와 레트로 열풍을 타고 MZ세대의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종로 귀금속 거리의 오래된 옥 매장들도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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