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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울더라"…류지혁 부상 장면 반복 재생에 팬들 비판

등록 2026.07.09 19:59:47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2사 무주자 류지혁이 우중간 3루타를 친 뒤 슬라이딩하고 있다. 2026.04.2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2사 무주자 류지혁이 우중간 3루타를 친 뒤 슬라이딩하고 있다. 2026.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도중 발생한 류지혁의 충돌 장면이 전광판과 중계 화면을 통해 반복 재생되면서 현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까지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당시 경기장을 찾았던 관중들의 목격담이 잇따라 올라왔다.

유튜브 채널 '맛있스포츠'가 공개한 '류지혁 부상에 울어버린 삼성 꼬마팬'이라는 제목의 영상 댓글에는 현장의 충격적인 분위기를 전하는 관람객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한 관람객은 "아이들과 함께 직관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심각했고, 아이들도 류지혁 선수가 크게 다친 것 같다며 충격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구급차까지 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는데도 부상 장면이 전광판에 너무 오래 나왔다"며 "같이 간 아이들에게는 다소 무거운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루 플레이를 한 LG 선수의 잘못은 아니다. 달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멈추겠느냐"며 선수에게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 팬카페 '사자 사랑방'에도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제 뒤쪽 아이가 류지혁 선수가 쓰러졌을 때 놀라서 울고 있었다"고 적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류지혁 사고가 났을 때 관중석 초등학생 아이가 울더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류지혁 선수 비디오 판독 결과 때 저만 못 보겠던 거 아니었죠", "류지혁 부상 직후 사진이나 영상은 안 보고 싶다" 등 부상 장면이 반복 노출된 데 부담을 느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당시 방송 중계 화면에는 전광판을 바라보던 한 어린이 관중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류지혁은 이날 2-5로 뒤진 6회초 수비 과정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한 뒤 1루로 달리던 LG 구본혁과 크게 충돌했다. 구본혁의 무릎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힌 류지혁은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트레이닝 코치의 등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LG가 구본혁의 세이프·아웃 판정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삼성 구단은 해당 장면을 전광판에 반복 재생했다. 방송 중계 역시 슬로우 화면으로 충돌 장면을 여러 차례 내보냈다.

삼성 구단이 해당 장면을 전광판에 송출한 것은 KBO의 비디오 판독 운영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KBO는 2023시즌부터 '팬 퍼스트' 정책의 일환으로 비디오 판독 장면을 전광판과 중계 화면에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KBO리그 규정 제28조 비디오 판독 13항에는 '구단은 전광판에 중계 리플레이 또는 판독 화면을 상영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이번 사례를 계기로 선수의 심각한 부상 장면까지 반복 노출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KBO는 "비디오 판독 장면의 전광판 리플레이가 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적절한 가이드라인 마련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 구단은 9일 "류지혁은 CT 촬영 결과 특이사항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큰 이상은 없지만 충돌이 컸던 만큼 상태를 계속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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