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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주총 하루 앞둔 KT…사외이사 재선임안 '변수'

등록 2023.03.30 17:45:24수정 2023.03.30 17: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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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만 남은 상황서 부결되면 1명만 남아…법상 최소 3인 유지해야

신규 선임 전까지 현 체제 유지…찬성하면 그대로 안건 추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의 모습. 2023.03.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의 모습. 2023.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임기 만료를 앞둔 KT 사외이사 3인에 대한 재선임 여부가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 손에 달렸다. 국민연금이 찬성할 경우 기존대로 이번 주총 안건으로 상정되지만, 반대할 경우 KT는 이를 폐기하고 현행법상 최소 정족수 유지를 위해 임시 이사 임기 연장을 추진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국민연금 의사에 따라 임기 만료 사외이사 3인 재선임에 대한 주총 의안 상정 여부를 내일 주총 직전 결정한다.

당초 8명이던 KT 사외이사는 현재 4명으로 줄었다. 앞서 차기 2명이 사퇴한 가운데 최근 차기 대표 선임 실패에 대한 사외이사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추가로 2명이 더 사퇴한 것이다.

문제는 남은 사외이사 중 3명의 임기가 이번 주총에서 만료된다는 점이다. 이사회 의장인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 등이다.

이에 KT는 이번 주총 안건으로 이들에 대한 임기를 1년 더 연장하는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이를 두고 세계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반대의 의견을 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주주인 현대차그룹도 반대표를 던질 의향을 내비쳤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말 현재 KT 지분 7.79%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지분이 4.69%, 현대모비스가 3.1%다.

관건은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10.13%)의 표심이다. 국민연금의 향방에 따라 가부가 결정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KT의 촉각은 국민연금의 결정에 쏠려있다. 국민연금이 반대할 경우 부결 가능성이 높아서다. 부결될 경우 KT 사외이사는 1인만 남게 된다.

KT는 상법에 따라 최소한 사외이사 3인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임기 만료 또는 사임으로 퇴임한 이사에 대해 새로 선임된 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이사 권리 의무를 져야 한다.

이에 KT는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나타낼 경우 주총 안건에서 재선임안을 제외하고,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까지 이들이 의무를 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신규 거버넌스 구축 TF’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KT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이날 임기만료 사외이사 3인에 대한 재선임 관련 찬반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KT가 내일 정기 주총에 안건으로 올릴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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