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더딘 北 위성 개발…김일성 생일 발사 불투명
전문가, 김일성 생일 전 발사 어렵다 전망
![[서울=뉴시스]김정은,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2022.03.10.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3/10/NISI20220310_0000948389_web.jpg?rnd=20220310075909)
[서울=뉴시스]김정은,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2022.03.10.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0일 군사 정찰위성 발사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김 위원장 발언을 통해 위성 개발 작업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게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북한 관영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 지도하면서 "5개년 계획 기간 내에 다량의 군사정찰위성을 태양 동기 극궤도에 다각 배치해 위성에 의한 정찰 정보 수집 능력을 튼튼히 구축할 데 대한 국가우주개발국의 결심을 우리 당 중앙은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우주과학연구원과 우주 환경 시험 기지 건설 문제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북한 공개 보도 내용을 놓고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음달 15일 김일성 생일을 기념해 정찰위성을 발사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김 위원장의 이날 언급은 다음달 발사가 아닌 수년 내 발사 성공을 위한 의지 표명 수준이라는 것이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적어도 2~3년 이내에 다수의 감시정찰위성의 실질적 운용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정은,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2022.03.10.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3/10/NISI20220310_0000948390_web.jpg?rnd=20220310075924)
[서울=뉴시스]김정은,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2022.03.10.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지금 저 상태로는 4월에는 못 쏜다. 기술 측면에서 볼 때 4월에 쏘려면 위성 발사체 자체는 이미 완성이 돼있어야 한다"며 "이제 와서 송수신 장치 시험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또 "우주 환경 시험 기지를 지금 구축하는 걸로 봐서 위성 기술은 크게 발전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 시험 시설 구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북 제재로 인해 위성 개발을 위한 부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영근 교수는 "인공위성에는 여러 소자가 쓰인다. 트랜지스터, 저항기, 다이오드, 마이크로 서킷 등 많은 소자가 필요한 데 상용으로 밖에서 사면 되지만 북한은 제재를 받으니까 살 수가 없다"며 "북한이 2012년 위성을 만들 때도 싱가포르 등에서 사온 개인용 컴퓨터 본체에 있는 소자를 뜯어서 썼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정은,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2022.03.10.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3/10/NISI20220310_0000948391_web.jpg?rnd=20220310075938)
[서울=뉴시스]김정은,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2022.03.10.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다음달 110번째 김일성 생일에는 북한이 정찰위성을 가장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동창리에서 그간 공개 안 된 더 큰 발사체를 쏘기 위해 포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4월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더 큰 발사체를 쏘고 이를 정찰위성으로 주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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