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빛과 그림자의 한국"…아비뇽 페스티벌서 佛 르몽드 등 현지언론 주목

등록 2026.07.08 21:02:13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4일 개막

'한국어' 공식 초청 언어 선정

[서울=뉴시스]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 중 하나인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국의 공연예술 작품들이 프랑스 현지 언론과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8일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막한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은 올해의 공식 초청 언어로 '한국어'를 선정하고, 연극·무용·다원·판소리 등 9개 한국의 공연들을 공식 프로그램에 초청했다.

아시아 국가의 작품들이 대규모로 공식 프로그램에 동시 초청된 것은 축제 역사상 이례적이다.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인 한국 공연들은 현장 예매를 위한 관객들의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축제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프랑스 주류 언론들도 한국의 공연예술에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는 이번 한국어 특집 프로그램을 '빛과 그림자 속의 한국(La Corée du Sud en clair-obscur)'이라는 제목으로 집중 조명했다. K팝·K뷰티로 대표되는 대중문화 이면에 숨겨진 한국 사회의 무겁고 성찰적인 주제들을 날카롭게 다룬 작품들을 소개했다.

AFP 통신 역시 그간 유럽 무대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한국 공연예술을 비중 있게 다뤘다.

 [서울=뉴시스]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서울=뉴시스]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프랑스 현지 관객은 "처음 접한 한국 공연을 통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넘어 파리 등 유럽 전역에서 한국 공연을 더 자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카르므 회랑, 생조제프 극장 등 축제 메인 무대에서는 '물질'(연출 이진엽), '섬 이야기'(연출 이경성), '1도씨'(안무 허성임), '긴: 연희해체프로젝트 I'(연출 이인보),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연출 구자하) 등이 성황리에 상연 중이다.

소설가 한강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 새', 이자람의 소리극 '눈, 눈, 눈', 구자하 연출의 '하리보 김치' 등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축제를 계기로 한국 공연예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서울=뉴시스]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서울=뉴시스]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는 지난 6일 아비뇽 생루이 회랑에서 전 세계 공연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킹 행사 '센 코레: 랑데부(Scène Corée: Rendez-vous)'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 창작진들을 비롯해 전 세계 극장 예술감독, 프로듀서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향후 유럽 무대 진출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장호 예경 대표는 "아비뇽 페스티벌 한국어 특집 프로그램에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은 한국 작품의 예술적 가치가 국제 무대의 중심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구축된 국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한국 공연예술의 글로벌 유통 생태계 조성을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