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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아이즈]박근혜 정부 첫 인선 '성균관대·인수위·영남' 떴다

등록 2013.02.25 15:40:27수정 2016.12.28 07: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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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청와대 인선 내정자 프로필(정정) (그래픽=윤정아 기자) yoonja@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월19일 6명의 수석비서관 명단을 발표함에 따라 새 정부의 내각과 청와대 인선이 모두 완료됐다.

 박근혜 정부의 1기 내각과 청와대의 특징은 ‘성균관대·인수위·영남’ 출신 인사들의 강세로 특징지을 수 있다.

 국무총리 및 장관, 청와대 발탁인사 총 30명 가운데 성대 출신이 7명,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사는 10명, 영남 출신은 서울과 함께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출신 고교는 경기고가 7명, 서울고가 5명으로 이른바 서울의 명문고가 강세를 보였다. 이어 부산고 3명, 광주 살레시오고 2명, 대구 대건고 2명 등 지역의 명문고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모든 공직에 대탕평을 실시, 모든 지역의 정권을 만들겠다”던 박 당선인의 ‘대탕평’ 인사 원칙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두 7명…성균관대 전성시대?

 5차례에 걸쳐 발표된 새 정부 인선 결과 중 도드라지는 점은 성균관대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다. 청와대 인사 5명,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 인사 2명이 성대 출신이다. 서울대(1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지만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무총리라는 요직을 차지하면서 ‘성대 전성시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와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는 성대 법학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내정자는 성대 행정학과,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는 성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내정자는 성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정홍원 총리 후보자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성대 법학과 출신이다.

 특히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같은 대학 법학과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법조계에서는 ‘코드인사’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한 시선도 감지된다. 이미 현 정부에서 법무부·검찰 주요 보직은 ‘고려대 인맥’에게 돌아가면서 부작용이 나타난 바 있다.

 다만 역대 정부에서 줄곧 득세했던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아닌 ‘제3세력’이 요직을 맡았다는 점에서 강도 높은 개혁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당초 박 당선인의 모교인 서강대 인맥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지만 해당 학교 출신 인사로는 단 1명(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내정자)이 이름을 올렸다.

 청와대와 내각에 포진한 인사 30명의 평균 나이는 59.3세로 나타났다. 60대가 13명, 50대가 16명, 40대가 1명이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69세로 최연장이고,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7세로 최연소다.

 ◇총리·청와대 2실장 모두 영남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과 영남 출신이 각 9명으로 가장 많았다. 호남과 충청은 각각 5명, 4명으로 영남의 절반 수준을 보였고 인천 2명, 강원 1명 순으로 분석됐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 구성을 보면 총리는 영남 출신이 맡았고 장관 17석은 서울 7명, 영남 4명, 호남 2명, 충청 2명, 인천 2명으로 배분됐다.

 청와대는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을 부산경남 출신이 차지했고 국가안보실장은 광주 출신의 김장수 전 국방부장관이 맡았다. 수석 비서관 9석은 서울과 호남, 충청 각 2석, 강원, 경남, 대구 각 1석으로 구성됐다.

【서울=뉴시스】 '박근혜 정부' 총리·장관 후보자 프로필(18명)  (그래픽=윤정아 기자) yoonja@newsis.com

 이번 인선에서 호남은 총 30석 중 5석을 차지했지만 행정 구역을 세분화하면 전북 1석, 광주·전남 4석으로 같은 호남에서도 광주와 같은 생활권에 있는 전남에 주도권을 내줬다.

 특히 전북 출신으로 지명된 진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는 본적만 고창이고 지역에서 거의 활동이 없던 인사여서 사실상 이 지역 출신 인사는 전무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수 출신도 류길재 통일부장관 후보자와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등 6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성수대교’ 내각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즉 성균관대와 수도권 출신, 인수위 중심의 대통령 측근들과 전 현직 교수들(6명)이 대거 중용됐다는 의미에서다.

 ◇인수위 ‘권력의 핵’ 재확인

 인수위 소속 인사들은 청와대 5명, 내각에 5명이 중용되면서 인수위가 ‘권력의 핵’임을 입증시켰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유민봉 국정기획수석·곽상도 민정수석·최성재 고용복지수석·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은 모두 인수위 출신 인사들이다.

 진영 보건복지부, 윤병세 외교부, 윤성규 환경부, 방하남 고용노동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역시 인수위 인사들이다.

 과거 정권에서도 인수위원들의 정부 요직 이동은 비일비재했다. 현 정부에서도 마찬가지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박재완 재정부 장관,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인수위 멤버들이 대거 요직으로 이동했다. 인수위 인사들이 새 정부의 기조와 정책 방향을 가장 잘 이해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인수위는 출범 당시 소속 인사들의 입각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인수위 출범 전 기자회견을 통해 “(인수위원들은)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의 상태로 복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공언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원칙이 뒤집힌 셈이 됐다.

 ◇야당 “대탕평 인사 맞나?” 비판

 이처럼 특정 대학·지역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뚜렷하다보니 박 당선인이 내세웠던 ‘대탕평 인사’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인선 결과에 대해 “모든 지역과 성별, 세대를 골고루 등용해서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박 당선인의 국정철학은 어디 갔느냐”며 “수도권과 영남 출신, 특정 대학에 집중되면서 탕평인사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당선인의 정무팀장으로서 내각 및 청와대 인선 작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는 “과거정권에서 했었던 것처럼 코드 인사나 당선인과의 인연으로 하는 인사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이 내정자는 “지금은 일 위주로 (인선을) 하고 있고 두루두루, 고루고루 적재적소에 사람들을 찾고 있다. 또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있을 것”이라며 “당선인이 그런 부분들을 잘 배려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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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316호(3월4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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