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명소 플라자호텔, 카타르 국영 펀드에 매각

카타라 호스피탤리티, 6억 달러에 소유권 획득

위대한 개츠비 등 유명 예술 작품에 단골로 등장

1985년 '플라자 합의' 등 역사적 사건 배경 되기도

【서울=뉴시스】 카타르 국영 펀드 '카타라 호스피탤리티'가 뉴욕 플라자호텔을 6억 달러(약 6695억원)에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맨해튼 센트럴파크 남동쪽에 있는 플라자호텔의 모습.2018. 7. 4.(출처 : booking.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뉴욕의 랜드마크 플라자호텔이 카타르 국영 펀드에 매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카타르 국영 펀드 '카타라 호스피탤리티'가 6억 달러(약 6695억원)에 플라자호텔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획득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타라 호스피탤리티는 이날 282개의 객실과 호텔에 속한 점포들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사하라그룹이 보유한 지분 75%와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 왕자 등이 보유한 지분 25%를 모두 매입하기로 했다.

 사하라그룹은 지난 2012년 5억7500만 달러에 이 호텔의 지분을 매입한 뒤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50여곳의 기업과 펀드가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계약으로 진전되지는 않았다. 알왈리드 왕자도 지난 4월 호텔 소유권을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맨해튼 센트럴파크 남동쪽에 있는 플라자호텔은 '위대한 개츠비'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 유명 예술 작품에 단골로 등장했던 뉴욕의 명소다. 마릴린 먼로와 비틀즈 등 유명 인사들이 애용했던 호텔로도 유명하다.

 1907년 문을 연 플라자호텔은 역사적 사건이 배경이 되기도 했다. 지난 1985년 주요 5개국(G5) 재무장관들은 이 호텔에 모여 달러 가치를 낮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가져온 이 결의는 회담장의 이름을 딴 '플라자 합의'로 역사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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