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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국으로 통일교 자금 매년 1000억원 가까이 유입" 닛케이

등록 2022.08.31 15:39:59수정 2022.08.31 16: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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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에는 매년 600억~700억엔 전달

영감상법 사회문제된 후 송금액 줄어들어

[도쿄=AP/뉴시스]다나카 도미히로 통일교 일본교회 회장이 지난 7월1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2.08.31.

[도쿄=AP/뉴시스]다나카 도미히로 통일교 일본교회 회장이 지난 7월1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2.08.31.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총격 사건 이후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일본 정치권의 유착 관계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통일교 일본교회(지부)에서 한국 본부로 매년 100억엔(약 967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송금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1일 보도했다.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의 야마구치 히로시 변호사에 따르면 교단은 과거 일본에서 경비로 100억엔 가량을 썼으며 한국 본부를 향해 '신의 지령'으로 연간 300억엔의 송금을 지시했다.

1980년대에는 연 600억~700억엔이 일본에서 한국 쪽으로 흘러갔다고 한다.  

일본에서 영감상법(霊感商法)이 사회문제화된 80년대 후반부터 송금액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영감상법이란 영감이 있다고 주장해 사람들의 불안을 부추겨 상품을 부당하게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팔거나, 고액의 금전 등을 취하는 사기 수법이다.

야마구치 변호사는 "최근 연 100억엔에 못 미친다"면서, 그래도 수익의 80% 이상은 일본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통일교의 '자금줄'이 돼 왔다는 견해가 많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야마구치 변호사는 "교단은 자금모으기 활동이 중심으로 종교단체라기보다 영리·사업체라고 생각하는 편이 실태에 가깝다"고 말했다.

한국 송금과 대조적으로 일본 정치인에 대한 고액의 헌금이 드러난 사례는 드물다.

교도통신이 전 국회의원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단에 관련된 조직이나 인사들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았다고 답한 의원은 자민당의 시모무라 하쿠분 전 정조회장과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뿐이었다. 시모무라는 6만엔, 다마키는 3만엔이다. 반대로 통일교 관련 단체에 회비를 냈다는 의원도 있었다.

영감상법 문제를 거치면서 교단과의 관계는 수면 아래로 잠겼다.

그러다 통일교와 일본 정치인들의 관계가 다시 활발해진 것은 2009년 자민당이 야당으로 전락한 이후다. 2012년 정권을 되찾은 후에는 정권유지를 위해 탄탄한 조직표와 운동력(조직력)이 필요했다. 특히 건설과 운수 등 업계 단체의 표를 잡은 다나카파, 경제계와 유대가 있던 오히라파와 같은 예전 보수본류의 흐름에 있는 파벌은 더더욱 그렇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영감상법이 사회문제로 다뤄지지 않자 다른 야당들도 통일교의 지원을 받아들였다. 입헌민주당은 14명, 일본유신회는 15명의 국회의원이 통일교와 접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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