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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대란' 이젠 옛말? 현대차·기아 출고기간 보니

등록 2023.04.04 15:19:31수정 2023.04.04 15: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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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가솔린 2.5T 대기 7개월까지 줄어

반도체 수급난 해소 속 공장 '풀가동'

올해 "최대 판매·최대 실적" 노려

[서울=뉴시스]제네시스 GV80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제네시스 GV80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지난해 말 40대 김 모씨는 제네시스 GV80을 구입하려고 영업점을 찾았는데 "출고까지 30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영업사원 말에 발걸음을 돌렸다. 최근 출고 기간이 앞당겨졌다는 얘기를 들은 김 씨는 다시 제네시스 영업점을 방문했는데 불과 넉달 사이에 동일 차량의 출고 대기 기간이 30개월에서 '7개월'로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인기 신차 출고대기 기간이 빠르게 줄고 있다. 2020년 말부터 지속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갈수록 개선돼 차량 생산이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난으로 떨어졌던 국내 공장 가동률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최대 판매'와 '최대 실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실제 3개월 전보다 현재 현대차 제네시스 차량 대기 기간은 크게 줄었다.

겟차에 따르면 GV80의 경우 ▲가솔린 2.5T 18개월→7개월 ▲디젤 3.0 12개월→7개월 ▲가솔린 3.5T 18개월→8개월 등으로 출고 대기 기간이 줄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가솔린 2.5T 출고 대기 기간은 '30개월'에 달했다.

제네시스 세단 모델의 출고 대기는 아예 사라졌다. 이달 기준 출고 대기 기간은 ▲G70 1.5개월 ▲G80 1개월 ▲G90 2개월 수준이다. 업계에선 이같은 출고 대기 기간을 사실상 '정상'이라고 본다.
[서울=뉴시스]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사진=현대차) 2022.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사진=현대차) 2022.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출고 기간 단축은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뿐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 차량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그랜저의 대기 기간은 이달 기준 ▲2.5 가솔린 4개월 ▲2.5 가솔린 6개월 ▲LPi 5개월 ▲하이브리드 8개월로 파악된다. 올해 1월만 해도 그랜저 2.5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출고 대기 기간은 각각 10개월, 11개월 수준이었다.

이외에 올해 1월과 비교하면 기아 인기 차량인 쏘렌토 가솔린 모델은 5개월에서 2개월로, K8 가솔린 모델은 2개월에서 1개월로 대기 기간이 줄었다. 

출고 대기 기간이 이렇게 줄어든 주 배경은 지난해 극성을 부렸던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된 데다, 이에 맞춰 현대차그룹이 공장 가동률은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한국 공장의 가동률은 106%를 기록했다. 연간 생산 능력이 163만대 수준인 현대차 국내 공장에선 지난해 173만대를 만들었다. 같은 기간 기아 국내 공장도 가동률 95%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급난 해소 속 현대차그룹은 '최대 생산을 통한 최대 실적'을 노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2조7782억원, 2조127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사상 최초로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달성이 유력하다.

전반적인 출고난 해소에도 일부 하이브리드 차량 출고 지연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그랜저를 제치고 승용차 '1위'에 오른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전히 주문 후 14개월을 기다려야 차량을 받을 수 있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10개월),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1년) 출고 대기 기간도 다른 차량 대비 여전히 긴 편이다. 친환경차 선호 경향이 확산하면서 신차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며 신차 출고 지연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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