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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안 최종본, 하마스와 이스라엘에 전달돼…"24시간내 결판"

등록 2025.01.13 22: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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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명 중동특사 참석의 자정 협상에서 '돌파구'

[칸유니스=AP/뉴시스] 지닌해 12월 20일 가자지구 칸유니스의 한 음식 배급소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여성들이 음식을 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몰려들고 있다. 2024.12.21.

[칸유니스=AP/뉴시스] 지닌해 12월 20일 가자지구 칸유니스의 한 음식 배급소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여성들이 음식을 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몰려들고 있다. 2024.12.2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가자 전쟁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 당국이 13일 새벽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 최종안을 건넸다고 가디언 지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최종안은 자정까지 이어진 협상에서 '돌파구'가 열린 뒤 작성된 것으로 양측이 모두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다.

카타르 외무부 고위 관리는 "앞으로 24시간이 협상 타결 여부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정 협상에는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가 조 바이든 정부 관리들과 함께 참여했다. 그러나 빌 번스 CIA 국장은 결석했다.

카타르 수도 도하의 야간 협상에 하마스 측은 이전처럼 참석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에서는 내외 정보기관인 모사드와 신베트 책임자가 같이 나왔으며 이집트 정보 수장 하산 라샤드도 참석했다.

카타르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압둘라만 알타니 총리 겸 외무장관이 협상을 주도했다.  

하마스는 영구 정전 및 이스라엘 군의 완전 가자 철수를 주장하고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완전 소탕이 이뤄지지 않는 한 완전 철수는 생각할 수 없다고 공언해 가자 전쟁의 휴전은 논리적으로는 성사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2월 시작된 2차 휴전을 위한 직접 협상을 계속했다. 7월 초 이스라엘의 갑작스러운 막판 추가 요구에 타결 직전의 협상이 깨지고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직접 대면할 수 없다고 한 다음에도 중재 중심의 협상이 이어졌다.

하마스의 정치 최고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야가 7월 말, 군사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10월 중순 차례로 이스라엘에 의해 폭사돼 간접 협상마저 위협 받았다.

그러다 11월 초 미국 대선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1월 20일 취임 때까지 남은 가자 억류 인질들이 모두 풀려나지 않으면 하마스는 '지옥 같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자 분의기가 달라졌다.

가자로 끌려간 250여 명 인질 중 2023년 11월 말 1차 휴전에서 105명이 풀려나는 등 현재 가자에 남아 있는 인질은 110여 명 정도다. 이 중 40여 명은 이미 사망해 시신 상태인 것으로 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2023년 10월 7일 가자 지구 통치 무장조직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침입 및 학살로 시작된 가자 전쟁은 15개월이 지나면서 가자 내 팔레스타인 인이 최소 4만6000명 사망했다. 10월 7일 당일 1200명 가까이 하마스에 학살된 이스라엘은 이후 침입 지상전까지 벌이며 가자 인구 220만 명의 2.3%인 5만 명을 살해했으나 이스라엘 군인들은 300명 사망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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