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파병 증거 나올 때마다 김정은 당황할 수도" 르몽드
"김정은, 언젠가 전사자 정당화하고 사망자 발표해야"
"시신 현지에서 처리하든 송환해 순교자 대우해 줘야"
"새 부대 파병 가능성 큰 탓에 김정은 성명 시급해져"
![[평양=AP/뉴시스]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한 증거가 속속 나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에 당황할 수 있다고 르몽드가 보도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9일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 2025.01.19.](https://img1.newsis.com/2024/06/19/NISI20240619_0001194159_web.jpg?rnd=20240619160743)
[평양=AP/뉴시스]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한 증거가 속속 나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에 당황할 수 있다고 르몽드가 보도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9일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 2025.01.1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한 증거가 속속 나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에 당황할 수 있다고 르몽드가 보도했다.
매체는 18일(현지 시간) 한국 국가정보원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을 비롯해 사망 북한군 유품 등을 거론하며 "그들(파병 북한군)의 존재와 관련한 증거가 늘어나면 김 위원장은 당황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견된 북한 부대의 사망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김 위원장은 까다로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언젠가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선에서 북한 군대의 존재를 정당화하고 사망자를 발표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에서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순교자로 간주한다. 매년 지도자는 전용 묘지에서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전문매체 NK뉴스 소속 분석가 콜린 즈위르코를 인용해 김 위원장에게 전사자 시신을 유기하거나 이를 송환해 새로운 순교자 묘지를 만드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선지 모두 김 위원장이 잠재적 문제를 의식해 유족에게 보상을 지급하든 보장받던 혜택을 박탈하거나 노동교화소로 보내겠다고 협박하든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생포된 북한군 2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1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SBU 소셜미디어 갈무리) 2025.0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12/NISI20250112_0020659108_web.jpg?rnd=20250112152700)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생포된 북한군 2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1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SBU 소셜미디어 갈무리) 2025.0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르몽드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새로운 부대가 파견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도자의 성명이 더욱 시급해질 것"이라며 "그들의 존재는 러시아에 결정적인 이점으로 작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용감하고 세뇌된 이들은 현대전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 있는 한 프랑스 군사 전문가는 '이들의 전술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학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북한에서는 징집병 가족은 징집 기간 가족의 소식을 거의 듣지 못한다. 게다가 그들 중 일부는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고 있거나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북한 주민은 외부 정보와 단절되어 있지만 중국과 국경은 허술하다. 소식이 퍼지고 이미지가 이동식 저장장치를 통해 북한으로 밀반입되는데 이는 쉽게 숨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러시아는 쿠르스크주 일대 자국 영토를 되찾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반격을 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북한군이 동원되고 있고 북한군 사상자는 3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국정원은 북한군 사상자 수가 전사자 300여 명을 포함해 3000여 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올해 상반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생포한 북한군 병력 2명이 병동에서 심문받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포로 교환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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