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내 난치병으로 보낸 다자녀 위기가정에 온정의 손길

등록 2025.02.05 16:58: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청주=뉴시스] 성금 전달식 (사진= 충북도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성금 전달식 (사진= 충북도 제공)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충북도가 지역 내 다자녀 위기가정을 지원, 사랑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A(50)씨는 아내와 함께 홀어머니를 모시고 4명의 자녀를 기르며 행복한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나 아내가 전신홍반루프스라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입원하면서 A씨의 삶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건설 일용직 일을 하며 주말 없이 일했지만, 병원비와 간병비를 충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대출로 이를 메꾸는 악순환이 계속됐고, 정신적·경제적 고통 속에 A씨에게 우울증이 찾아왔다.

A씨 첫째는 중학교 입학 후 전교 1~2등을 유지하며 장래의 꿈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픈 부모를 대신해 동생을 돌보느라 학업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사정을 알게 된 A씨의 여동생 B(45)씨는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매일 왕복 3시간 거리를 오가며 조카를 돌보고 집안 살림을 도맡았다.

자신의 급여로 오빠의 채무를 변제하는 데 보탰으며, 새언니의 병간호까지 도왔다. 그러나 얼마 전 B씨는 혈액암 판정을 받아 직장을 그만두고 항암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A씨 아내는 오랜 투병 끝에 눈을 감았고, B씨는 오빠와 가족들에게 자신의 투병 사실을 숨긴 채 조카를 돌보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충북도와 공동모금회는 5일 A씨 가정을 방문해 '다자녀 위기 가정 지원 성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A씨 네 자녀 양육·생계비와 B씨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영환 지사는 "앞으로도 다자녀 위기가정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저출생·인구 위기 극복을 위해 '인구위기 극복, 힘내라 충북! 성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40여개 기업·단체와 개인이 참여해 3억6000만원이 모금됐다. 이 중 1억2000만원은 이달 중 도내 위기 출산·다자녀 가정 6곳에 지원될 예정이다.

모금 참여 희망하는 자는 충북공동모금회 계좌로 입금하거나 모금회 홈페이지 QR코드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