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국 최대 규모 마약유통채널 운영 조직 덜미…17명 구속

등록 2025.09.04 11:28:33수정 2025.09.04 11:43: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구=뉴시스] 운반책으로부터 압수한 합성대마 12kg, 케타민 1.2kg, 대마초 885g. (사진=대구경찰청 제공) 2025.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운반책으로부터 압수한 합성대마 12kg, 케타민 1.2kg, 대마초 885g. (사진=대구경찰청 제공) 2025.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해외에서 밀수한 마약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전국에 유통한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마약 유통 채널이 전국 최대 규모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 6명 등 57명을 붙잡아 이중 17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판매총책(채널 운영자) 6명, 국내 유통책 1명, 운반책 29명, 구매자 17명, 구매자로부터 마약류 대금을 송금받은 결제대행 4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해외에서 몰래 들여온 70㎏ 이상의 마약류를 텔레그램 채널 3곳을 통해 마약 매수자 등에게 판매해 60억원 상당의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판매총책들은 직접 개설한 텔레그램 채널 기반으로 사무실을 운영하며 2교대 연중무휴 체제로 마치 사업체처럼 마약 판매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 판매·유통 수법은 해외 밀수책을 통해 외국에서 국제택배로 마약을 확보하고, 국내 유통책 및 운반책과 협력해 야산과 주택가 등 구매자들에게 마약 은닉 장소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채널 운영자들은 자신이 마약을 직접 취급하거나 투약하지 않고 마약류 판매 업무, 범죄수익 현금화, 운반책 모집, 구매자 관리 등 역할 분담을 통해 범행을 지속했다.

판매총책 가운데 한 명은 "우리는 키보드만 두드리며 영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자들은 판매자의 전자지갑에 가상자산을 송금했다. 또는 결제대행에게 현금을 송금하고 결제대행이 판매자에게 가상자산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결제대행들은 미등록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며 마약류 구매대금을 입금 받으면 수수료 3∼8%를 제외한 가상자산을 판매자의 전자지갑으로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케타민, 합성대마, 엑스터시 등 26.6㎏ 규모에 달한다. 이는 시가 508억원, 44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또 현금 20억원과 시가 10억원 상당의 명품시계 11점도 확보했다. 범죄수익 4억5000만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추징보전 했다.
(사진=대구경찰청 제공) 2025.09.04.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대구경찰청 제공) 2025.09.04.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수사는 올해 1월 텔레그램 마약 채널의 운반책 1명을 검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경찰은 국내 유통책으로 활동한 베트남 국적 피의자를 검거하고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협조해 베트남 현지 밀수책을 특정,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국제 공조 수사를 전개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유통구조의 정점에 있는 총책 일당을 검거하고 전국에 은닉해 둔 마약류를 모두 수거함으로써 온라인 마약류 유통망을 실질적으로 와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추가 마약 구매자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