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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獨 정상, 트럼프와 40분간 우크라 종전안 논의

등록 2025.12.11 02: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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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영토·안보보장 등 논의했을 듯

젤렌스키, 유럽과 결속 다지며 美상대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10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약 40분간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두 번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총리 관저에서 메르츠 총리, 스타머 총리,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는 모습. 2025.12.11.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10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약 40분간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두 번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총리 관저에서 메르츠 총리, 스타머 총리,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는 모습. 2025.12.1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 논의를 이어갔다.

가디언,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10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약 40분간 통화했다.

독일 정부는 통화 종료 후 슈테판 코르넬리우스 정부 대변인 입장문을 통해 "네 정상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진행 상황을 논의했으며, 평화 계획에 대한 집중적 작업은 향후 며칠간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그러면서 "이들은 현재 상황이 우크라이나와 유럽-대서양 지역 전체의 공동 안보에 있어서 결정적인 순간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총리실도 똑같은 내용의 성명을 냈다. 다만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오고 살육을 종식시키기 위한 미국 측의 노력을 환영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핵심 쟁점인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와 전후 안보 보장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은 8일 영국 런던 총리 관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유럽 의견을 반영한 종전안 수정안을 논의해 20개항을 도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께 이를 미국에 전달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종전 속도전에서 러시아 측에 힘을 싣고 우크라이나의 양보를 압박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과의 연대 전선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8일 런던 정상회의를 마친 뒤 벨기에 브뤼셀로 이동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유럽연합(EU) 정상과 회동하고, 9일에는 이탈리아로 가서 레오 14세 교황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났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지원국 모임인 '의지의 연합' 정상들은 11일 화상 회의를 열고 유럽 입장 조율을 이어간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 양도에 반대하는 유럽에 매우 비판적이다. 종전 협상도 유럽을 배제한 채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 3자 구도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9일 공개된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전선 우위를 강조하며 우크라이나가 종전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를 적절히 돕지 못하는 정말 어리석은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옳은 일을 하고 있을 리가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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