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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민국 자국민 사살 논란 확산…부통령 "좌파탓"

등록 2026.01.09 06:11:05수정 2026.01.09 08: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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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굿 사망 계기 주요 도시서 ICE 반대 시위

ICE 시민 사살 후 트럼프 행정부 해명 두고 논란

[워싱턴=AP/뉴시스]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09.

[워싱턴=AP/뉴시스]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8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0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30대 미국인 여성이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갈등 끝에 사살되자, ICE를 향한 반감을 드러내는 시위가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여성이 자동차로 ICE 요원의 생명을 위협했다고 주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JD 밴스 부통령은 급진 좌파 세력을 사건 배후로 지목했다.

8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ICE 반대 시위가 진행됐다.

전날 미니애폴리스에서 37세 백인 여성인 르네 굿이 ICE 요원의 총격에 사망하자, 시위대가 ICE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고 나선 것이다.

수십명의 시위대는 미니애폴리스 외곽의 연방건물 앞에 모여 "ICE는 이제 그만", "나치들은 집으로 돌아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요원들은 시위대가 문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밀어내면서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후추 스프레이와 최루탄도 사용됐다.

이날 ICE 반대 집회는 비난 미니애폴리스 뿐만 아니라 미국 다른 주요 대도시에서도 일어났다. 뉴욕, 시애틀, 디트로이트,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 필라델피아, 샌안토니오, 뉴올리언스, 시카고 등에서도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라고 AP는 전했다.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8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연방건물 앞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 2025.01.09.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8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연방건물 앞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 2025.01.09.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해명이 전국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시민인 굿은 전날 ICE 요원들과 대치하다 변을 당했다. 평소 ICE 법집행 감시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날도 도로에서 ICE 요원들과 대치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요원이 굿의 차량 운전석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다. 이에 굿은 도주하려는 듯 자동차를 후진 후 이동시켰는데, 이때 차량 앞쪽에 있던 요원이 여러발의 총격을 가했다. 머리에 총상을 입은 굿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건 발생후 국토안보부를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총격이 테러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굿이 차량으로 요원을 살해하려 했기 때문에 방어권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를 옹호했다.

그러나 미네소타주정부나 미니애폴리스 시당국은 이러한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과잉 진압에 무게를 실었다. SNS에 공유되고 있는 영상에서도 굿이 ICE 요원을 다치게했거나, 살해하려는 듯한 모습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8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마련된 이민세관단속국(ICE) 총격 사건 희생자 추모 공간. 2026.01.09.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8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마련된 이민세관단속국(ICE) 총격 사건 희생자 추모 공간. 2026.01.09.


주정부가 이번 사건 수사에서 배제된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당초 미네소타 주정부는 연방수사국(FBI) 수사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연방검찰은 전날 주정부를 수사에서 배제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백악관은 이날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개최해 여론전을 이어갔다. 연사로 나선 밴스 부통령은 이번 사건이 공권력에 대한 위협이며, 좌파 세력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과잉 진압 가능성을 제기하는 언론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는 법과 질서에 대한 공격이었으며, 미국인에 대한 공격이었다"며 "(뉴스)헤드라인이 생략한 것은 그 여성이 미국에서 합법적인 법 집행 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고, 그 여성이 더 광범위한 좌파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우리 ICE 요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공격하고 막기 위해 활동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ICE와 함께 할 것이며, 저도 ICE와 함께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우리의 법집행 요원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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