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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지아주 선관위 압수수색 FBI 수사팀과 통화"

등록 2026.02.03 05:31:11수정 2026.02.03 06: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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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보도…DNI 국장 통해 수사팀과 소통

[유니온시티=AP/뉴시스]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유니온시티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6.02.03.

[유니온시티=AP/뉴시스]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유니온시티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6.02.0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온 부정선거와 관련해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담당 수사팀과 통화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수사 자체가 정권 입맛 맞추기란 비판이 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수사팀과 소통한 정황이 나온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 시간)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난달 29일 부정선거 수사를 담당하는 FBI 애틀랜타 지부 요원들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스피커폰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FBI가 풀턴카운티 선관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로 다음날이었다.

FBI는 당시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만 밝혔는데, 2020년 대통령 선거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온 대선 부정선거 의혹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었다.

개버드 국장은 압수수색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튿날 FBI 요원들을 만나 휴대전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가 이후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피커폰을 통해 요원들에게 질문을 하고 수사에 대한 노고를 칭찬했으며 감사를 표했다고 세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통화 시간은 1분 가량에 불과했고 스포츠팀 감독이 경기 중 선수들에게 격려 연설을 하는 것과 같았으며, 요원들에게 실질적인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보 업무를 총괄하는 개버드 국장이 FBI 압수수색 현장을 방문하고 요원들을 직접 만난 것도 다소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버드 국장에게 이번 압수수색에 참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상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이란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NYT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선거를 안전하게하겠다고 맹세했고, 이를 위해 가장 유능한 애국자들로 팀을 꾸렸다"며 "개버드 국장과 캐시 파텔 FBI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무결성 우선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해 당선됐고 재선에 도전했으나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선거 결과를 승복하지 않았다.

특히 조지아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자, 퇴임 직전 브래드 래펜스퍼거 당시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은 이러한 행위가 대선전복 시도라고 보고 2023년 8월 트럼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머그샷'까지 촬영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다시 권력을 잡았고 재판은 공소기각됐다. 나아가 FBI가 6년전 선거 수사에 착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격이 시작된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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