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해운업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우회로 검토 "운임 상승 불가피"
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면 공격"
사우디 제다항·오만 살랄라항 등 대체 항만 검토
무역협회 "해상 운임 최대 50~80% 상승 예상"
![[호르무즈 해협=AP/뉴시스]2023년 5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해 중인 대형 컨테이너선과 선박. 2024.02.07.](https://img1.newsis.com/2023/05/19/NISI20230519_0000209681_web.jpg?rnd=20240207094412)
[호르무즈 해협=AP/뉴시스]2023년 5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해 중인 대형 컨테이너선과 선박. 2024.02.07.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해운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육상 환적을 통해 다른 항만을 활용하거나,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해 먼 거리를 우회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3일 해운 업계에 따르면 HMM 등 국내 업체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대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의 제다항이나 오만의 살랄라항 등 주변 항만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IRGC 사령관의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는 지난 2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방송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며 "통과하려는 자가 있다면 IRGC 해군과 정규군이 그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며 사실상 봉쇄 조치를 선언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남부와 오만 사이의 좁은 수로로,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항로다.
![[서울=뉴시스] 호르무즈 해협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3/NISI20250623_0001873815_web.jpg?rnd=20250623101531)
[서울=뉴시스] 호르무즈 해협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타르 등 걸프 산유국의 원유·가스 수출선이 대부분 이곳을 지나며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7%가 통과한다.
HMM, 팬오션 등 국내 해운업체들도 이 해협을 통해 대부분의 원유를 운반하고 있어 봉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체들은 현재까지 별도 조치를 시행하고 있진 않고 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우회 항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이란을 공개 지지한 예멘 후티 반군을 피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희망봉을 경유하는 장거리 우회 항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글로비스는 소수 선박만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고 있어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으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대체 항로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만약 우회 항로를 이용하면 해상 운임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회 항로를 이용할 경우 운항 거리 연장에 따른 유류비 증가와 위험 지역에 대한 보험료 할증 등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우회 루트로 운항하면 해상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육로 운송과 통관 절차로 운송 기간도 3∼5일 늘어날 수 있으며, 보험료 상승도 불가피하다. 과거 해당 지역에서는 보험료가 최대 7배까지 할증된 사례도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진 않으나, 우회 항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전체 물동량이 감소할 수 있어 업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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