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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 '재방문·체류 확대' 뚜렷, 지출 감소는 과제

등록 2026.03.31 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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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주도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꽃샘추위가 찾아온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에 봄의 전령 유채꽃이 활짝 펴 상춘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2026.03.08.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꽃샘추위가 찾아온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에 봄의 전령 유채꽃이 활짝 펴 상춘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2026.03.08.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재방문율과 체류일수, 만족도 등 핵심 지표에서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보인 반면 1인당 소비지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관광이 '질적 전환' 국면에 진입했지만 소비 확대라는 과제가 남은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5년 제주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90.1%로 전년 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4회 이상 재방문 비중이 23.2%로 전년 대비 4.2%포인트 늘어나 제주 관광의 충성도 기반이 강화되는 흐름이 뚜렷했다.

체류일수 역시 소폭 증가했다. 내국인은 평균 3.75일, 외국인은 4.79일로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단순 방문에서 벗어나 '머무는 여행'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외국인의 경우 6일 이상 장기 체류 비율이 증가하며 체류형 관광 구조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형태는 개별여행 중심 구조가 더욱 커지고 있다. 내국인 96.8%, 외국인 91.9%가 개별여행을 선택하며 패키지 의존도는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관광객의 소비 패턴과 이동 동선이 더욱 분산·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 관광 만족도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내국인 4.08점, 외국인 4.20점으로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됐으며, 외국인의 경우 출입국 절차와 치안, 숙박시설 등 전반적인 여행 환경에 대한 평가가 높아졌다. 크루즈 관광객 만족도도 4.29점으로 상승하며 전 분야에서 긍정 비율이 90%를 상회했다.

반면 소비지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내국인 1인당 지출은 약 63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3만원가량 줄었고, 외국인 역시 919달러로 감소했다. 크루즈 관광객 지출도 큰 폭으로 줄어 전반적인 '저비용 소비' 경향이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여행 횟수 증가와 개별여행 확산, 비용 절감형 소비 패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관광객은 늘고 체류는 길어졌지만, 실제 지역경제로 연결되는 소비 규모는 오히려 줄어드는 구조가 나타나 이를 풀어내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제주 관광의 부정적 이미지가 완화되며 만족도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향후 체류시간 확대를 넘어 1인당 지출을 높이는 방향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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