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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피부 집착" 아동 대상 화장품 마케팅 기승…伊 조사 착수

등록 2026.04.01 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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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는 '세포라 키즈(Sephora Kids)'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10대 미만 아동들의 고가 뷰티 제품 집착이 심화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는 '세포라 키즈(Sephora Kids)'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10대 미만 아동들의 고가 뷰티 제품 집착이 심화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어린 소녀들을 겨냥해 부적절한 마케팅을 펼친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상대로 전격 조사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쟁 당국(AGCM)은 프랑스 명품 그룹 LVMH 계열사인 '세포라(Sephora)'와 메이크업 브랜드 '베네피트(Benefit) 코스메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업체는 10세 미만 아동을 포함한 미성년자에게 마스크팩과 세럼, 안티에이징 크림 등을 판매하기 위해 기만적인 마케팅 전략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당국은 이번 사안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코스메티코렉시아(cosmeticorexia)'와 연관 지어 보고 있다. 코스메티코렉시아는 미성년자들이 매끈한 피부에 집착하며 나이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강박적으로 사용하는 현상을 뜻한다.

AGCM는 해당 브랜드가 "매우 어린 인플루언서들을 동원해 판단력이 부족한 청소년과 아동들에게 화장품 구매를 독려하는 교묘한 전략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조사관들은 지난주 이탈리아 금융경찰의 협조를 받아 세포라 이탈리아 본사 등 현장 점검을 마친 상태다.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세포라 키즈(Sephora Kids)'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10대 미만 아동들의 고가 뷰티 제품 집착이 심화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아동의 피부는 성인보다 민감해 불필요한 화학 성분에 노출될 경우 자극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며, 외모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정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당국은 미성년자용이 아니거나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주의 사항 누락과 오도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AGCM는 "미성년자에게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올바른 인식 없이 무분별하게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LVMH 측은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도 "모든 계열사는 이탈리아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앞선 2024년 세포라 북미 법인 최고경영자(CEO)인 아르테미스 패트릭도 "우리는 아동을 타깃으로 마케팅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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