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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최저임금위원장에 권순원 교수…민주노총, 항의 퇴장(종합)

등록 2026.04.21 16:29:13수정 2026.04.21 17: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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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임위, 1차 전원회의서 선출…2019년부터 최저임금 심의

민주노총 "尹정부 '주69시간' 설계…위원장 선출 용납 못 해"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 위원 중 민주노총 이미선 부위원장과 위원들이 권순원 신임 위원장 선출에 반발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6.04.2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 위원 중 민주노총 이미선 부위원장과 위원들이 권순원 신임 위원장 선출에 반발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6.04.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고홍주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할 새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위원장에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선출됐다.

권 위원장의 선출을 반대해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공정성과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며 회의 도중 항의 퇴장했다.

최임위는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전원회의를 열고 권 위원장을 제13대 최임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최임위 위원장은 현행 최저임금법 제15조에 따라 공익위원 중 호선을 통해 선출된다.

부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상임위원인 임동희 최임위 상임위원이 맡게 됐다.

권 위원장은 1967년생으로,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은 노동경제학 전문가다. 지난 2019년부터 11·12·13대 공익위원으로 최저임금 심의에 참여해왔다.

다만 민주노총은 권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당시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 등 노동정책을 자문했던 미래노동시장연구회와 상생임금위원회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권 위원장 선출을 반대해왔다.

민주노총은 이날 회의 직전 기자회견에서도 "최임위원장은 반드시 노동계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인사, 최소한 공정성과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며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어떠한 인선도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 반대에도 권 위원장이 선출되자 민주노총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근로자위원 간사인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날 위원장 선임 후 이어진 회의 모두발언에서 "새 정부가 4개월째 공석이었던 최임위 위원장 자리에 권 위원을 내세우려 한다는 소식에 강력한 유감을 말해왔지만, 이러한 반대에도 선출된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권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책임자로 주69시간 장시간 노동을 정당화하며 노동자 삶을 파괴하려 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최임위에서도 간사 역할을 하며 '답정너'식 독단적인 운영으로 공정성을 훼손해왔다"며 "지난 3년간 매우 낮은 인상률을 결정하는 데 간사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정당화하는 데 앞장선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란 청산도 아직 다 되지 않은 이 시기에 내란 정권에 부역한 인사를 최임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회의가 진행되는 것에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기 때문에 퇴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선출이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라 기존 노동정책 기조를 최임위에까지 이어가려는 시도로 보고 수용할 수 없다"며 "위원장 선출을 즉각 철회하고 공정한 인선을 다시 해야 한다. 위원회가 이를 바로 잡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묻겠다"며 향후 투쟁을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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