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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노역 경위·탈출기 담긴 녹음 테이프, 세상 밖으로

등록 2026.04.27 16: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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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강제노역 피해 자료 기증받아

[광주=뉴시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강제노역 피해자 고(故) 황광룡씨의 유족으로부터 황씨가 남긴 육성테이프 등 관련 자료 4점을 기증받았다고 27일 밝혔다.(사진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2026.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강제노역 피해자 고(故) 황광룡씨의 유족으로부터 황씨가 남긴 육성테이프 등 관련 자료 4점을 기증받았다고 27일 밝혔다.(사진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2026.04.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의 육성 증언이 담긴 자료가 시민단체에 기증됐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강제노역 피해자 고(故) 황광룡씨의 유족으로부터 황씨가 남긴 육성 테이프 등 관련 자료 4점을 기증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기증 물품은 1996년께 녹음된 황씨의 50분 분량의 육성 녹음 테이프, 녹음 음성 파일을 저장한 USB, 국가기록원에서 발급한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신고 조사 기록, 위로금 등 지급신청 심사기록 등이다.

1920년 장성에서 태어난 황씨는 1942년 11월께 후쿠오카현 아카마스(若松) 조선소에 강제노역으로 끌려가 고역을 치렀다.

1944년 4월께 고향에서 같이 끌려온 친구와 탈출을 모의했으며 이후  몰래 밀선(密船)을 구해 대마도와 완도를 거쳐 목포로 돌아왔다.

단체가 기증받은 테이프에는 황씨가 겪은 노역기와 탈출기가 육성으로 담겨있다.

단체는 황씨의 유족에게 기증확인서를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증 자료는 전시 및 역사 연구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단체는 강제노역 생존 피해자들의 족적을 남기기 위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외로 강제동원된 피해자 중 올해 1월 기준 생존자는 전국적으로 434명으로, 지난해 640명에서 한 해 사이 206명이 줄었다.

일제의 참혹한 진실이 담긴 각종 자료는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역사 자료다.

수집 대상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과 일제 침략 실상을 보여주는 기록물 ▲사연이 담긴 사진, 우편물, 일기, 신문자료, 각종 피해 신고 서류, 영상물 ▲당시 기념물 등이다.

단체는 자료를 기증한 자에게 증서를 발급한다. 원본을 소장하고자 할 경우에는 복제 후 원본은 소유자에게 반환한다.

단체 관계자는 "빛바랜 사진 한 점, 낡고 먼지 앉은 문서 한 장, 그날의 흩어진 기억 한 조각은 역사의 진실을 소리 없이 말해주는 소중한 자료"라며 "개인이 가지고 있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기 쉽지만, 흩어진 자료가 모아지면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귀중한 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적극적인 기증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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