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도 '손끝 기술' 유효…서울시, 기술인재 지원 지속
서울명장·기술교육원 지원체계 운영
50년 장인·2세 기술인 사례 조명
![[서울=뉴시스]서울명장 김인호 대표가 인쇄 작업 현장에서 인쇄 품질과 색감을 확인하며 작업물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6.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02135165_web.jpg?rnd=20260514104206)
[서울=뉴시스]서울명장 김인호 대표가 인쇄 작업 현장에서 인쇄 품질과 색감을 확인하며 작업물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6.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서울시는 AI 확산과 산업 구조 변화 속 대체되기 어려운 제조업 현장의 숙련 기술과 기술 전수의 의미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기술 인재 유입·성장을 위한 단계별 지원 체계를 운영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서울명장' 제도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오랜 기간 숙련을 쌓은 기술인을 선정하고 인증패·현판·기술개발장려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제도의 명예성과 실질적 지원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 체계를 대폭 개편했다. 기존에는 5개 업종 총 30명을 선정해 1인당 200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했으나, 업종별 1명씩 총 5명을 선정해 1인당 1천만 원의 기술개발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도시제조업 관련 기술교육원·특성화고 특강, 멘토링, 작품 전시 등을 통한 후배 기술인 대상 기술 전수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 기술교육원은 기술을 처음 배우거나 직업 전환을 희망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중부·동부·북부 캠퍼스에서 운영 중이며, 기술을 배우려는 15세 이상 서울시민은 캠퍼스를 직접 방문하거나 기술교육원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교육 과정은 건물보수, 자동차정비, 특수용접, 조경관리, 인테리어, 승강기제어 등 현장 대응 역량이 필요한 기술 분야로 구성됐다. 올해부터는 단기 체험형 '일경험 과정'도 도입했다.
시는 최근 제조업 현장에서 숙련기술 인력 감소와 청년층 유입 부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후가공·정밀 작업 등 일부 공정은 숙련 인력 의존도가 높아 기술 전수와 청년 숙련공 육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시간 노동과 인력 수급 불안정, 고가 장비 유지 부담 등도 숙련기술 유지가 어려워지는 요인으로 꼽힌다. 인쇄 현장에서는 새벽부터 작업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일부 공정은 경험 축적이 중요한 분야로 분류된다.
시는 이런 기술 인력 수급 현실과 관련해 인쇄 분야 서울명장 김인호 대표 등의 사례를 조명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1970년 제책회사 입사를 시작으로 반세기 넘게 인쇄 기술을 이어온 숙련 기술인이다. 의약품·화장품 포장 상자인 폴딩카톤(Folding Carton)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고, 한글 홀로그램 도입 등 고품질 패키징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왔다.
시는 이 같은 기술력과 산업 기여도를 인정해 김 대표를 지난해 인쇄 분야 서울명장으로 선정했다.
특히 김 대표의 아들은 미국에서 공학 분야 박사과정을 밟던 중 글로벌 금융위기와 진로 고민 등을 계기로 2011년 귀국해 인쇄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현재는 약 10년간 현장 경험을 쌓으며 생산 공정 전반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AI 시대에도 숙련기술은 산업 현장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기술이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미래 직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기술 인재 양성과 현장 기반 교육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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