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하윗 "AI가 인간 완전 대체?…새 일자리 만들 것"
피터 하윗 브라운대 명예교수, KDI 콘퍼런스 기조연설
"역사적으로 기술혁명 등장 마다 일자리 소멸 우려 존재"
"결과적으로 새 일자리·직업 생겨나…AI 역시 마찬가지"
"이민, 성장률 자체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 가진 정책"
![[서울=뉴시스] 사진은 피터 하윗 브라운대 명예교수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인문사회연구회 주최 '성장추세 반전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 전환'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KDI 제공) 2026.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5/NISI20260515_0002136941_web.jpg?rnd=20260515164425)
[서울=뉴시스] 사진은 피터 하윗 브라운대 명예교수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인문사회연구회 주최 '성장추세 반전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 전환'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KDI 제공) 2026.05.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 혁신과 해외 고급 인재 유치, 반독점 정책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하윗 교수는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성장추세 반전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개최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윗 교수는 한국 경제가 ▲인공지능(AI) ▲보호무역주의 ▲인구구조 변화 ▲중진국 함정 등 네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서 '중진국 함정'이란 일정 수준까지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선진국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하윗 교수는 "AI는 기존 경제체제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위협이기도 하지만 엄청난 기회"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AI로 인한 일자리 소멸' 우려는 과거 기술혁명 때마다 반복됐던 과도한 비관론에 가깝다고 전했다.
하윗 교수는 "AI는 스팀엔진, 전력화, 컴퓨터 혁명, IT 혁명처럼 경제 전체를 뒤흔드는 범용기술"이라며 "역사적으로 이런 기술혁명이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은 노동이 완전히 대체될 것이라고 우려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와 새로운 직업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50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직업들이 지금은 수없이 많다. 기술 발전이 새로운 산업과 직업을 만든 것이고 AI 역시 마찬가지"라며 "물론 AI는 인지 노동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인간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내는 영역도 있을 것이다. 특히 고숙련·고소득 직종에서 생산성 향상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다만 AI가 완전히 인간을 대체한다고 보는 것은 과거 기술혁명을 잘못 예측했던 것과 비슷한 오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하윗 교수는 AI시대 속에서 청소년·청년들에 대한 교육 혁신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등한시할 경우 신입사원 같은 저숙련자들이 효율성을 중시하는 회사 내에서 AI에 빠르게 대체돼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되고, 결국 업무 처리 능력이 부족한 상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윗 교수는 "AI 시대에서 특히 우려되는 것은 신입 수준의 일자리들이 AI로 빠르게 대체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장기간 훈련시키기보다 AI를 활용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젊은 세대가 회사 안에서 성장하며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지 못한 채 승진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사진은 피터 하윗 브라운대 명예교수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인문사회연구회 주최 '성장추세 반전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 전환'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KDI 제공) 2026.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5/NISI20260515_0002136942_web.jpg?rnd=20260515164507)
[서울=뉴시스] 사진은 피터 하윗 브라운대 명예교수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인문사회연구회 주최 '성장추세 반전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 전환'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KDI 제공) 2026.05.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학생들도 학습 과정 자체를 AI와 챗봇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산학협력이 중요하다. 기업과 대학이 함께 어떤 기술이 중요해질지, 어떤 일자리가 새롭게 생길지를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민정책이 성장률을 제고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제언도 나왔다.
하윗 교수는 "미국 데이터를 보면 이민자들이 미국인보다 더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영향력이 큰 특허도 더 많이 만들어낸다"며 "이민은 단순히 노동력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성장률 자체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미국은 전 세계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자석' 같은 나라였다. 최고의 학자와 기술 인재들이 미국으로 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 이민이 과거보다 훨씬 어려워졌다"며 "오히려 지금이 한국 같은 나라에는 기회일 수 있다. 적극적으로 해외 인재를 유치하고 최고 수준의 숙련 인력을 끌어들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윗 교수는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경쟁 정책과 반독점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첨단 혁신에는 작고 민첩한 기업들이 중요하다"며 "거대한 기업들은 기존 사업 구조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 선도적 혁신에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강력한 반독점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쟁이 있어야 기존 기업들이 안주하지 않고 혁신하고 신규 기업들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문호를 닫고 독점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에서도 슈퍼스타 대기업들이 산업을 장악하면서 오히려 혁신을 억누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윗 교수는 기조연설 이후 이어진 하준경 대통령비서실 경제성장수석과의 대담에서 한국의 반도체 호황기가 향후 몇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하윗 교수는 "AI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방향이든 결국 고성능 칩 수요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바로 그 핵심 공급망에 위치해 있다"며 "향후 몇 년 동안 AI와 반도체 수요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런 점에서 이미 훌륭한 반도체 산업 인프라를 가진 한국의 입지는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하윗 교수는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이 장기 경제성장을 견인한다는 내생적 성장론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현재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와 전미경제연구소(NBER)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해 '창조적 파괴를 통한 지속 성장 이론' 연구 성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이 이론은 혁신이 기존 산업과 기업을 대체·도태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장기 경제성장을 이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꼽히는 하준경 대통령비서실 경제성장수석의 은사로, 박사 논문을 지도한 인연도 있다.
![[서울=뉴시스] 사진은 피터 하윗 브라운대 명예교수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인문사회연구회 주최 '성장추세 반전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 전환' 콘퍼런스에서 하준경 대통령비서실 경제성장수석과의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KDI 제공) 2026.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5/NISI20260515_0002136943_web.jpg?rnd=2026051516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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