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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경고등' 켜졌는데 증시는 파티 중…월가 "조정 온다" 경고

등록 2026.05.19 15:20:01수정 2026.05.19 17: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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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10년물 금리 1년래 최고…인플레 기대치도 4% 돌파

FT "채권시장 불안 신호에도 AI·반도체주 중심 강세 지속"

전문가들 "조정은 올 것…문제는 시점" 경고까지

[뉴욕=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지난달 초 중동 전쟁 휴전 이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 중심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7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05.19.

[뉴욕=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지난달 초 중동 전쟁 휴전 이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 중심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7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05.1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고물가 우려로 국채 금리가 치솟는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뉴욕증시와 채권시장 간 괴리가 커지면서 주요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증시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지난달 초 중동 전쟁 휴전 이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 중심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S&P500 지수는 휴전 이후 약 12% 상승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매도세가 이어지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휴전 이후 상승 폭만 0.28%p(포인트)에 달한다.

이에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주식시장이 채권시장의 불안 신호를 계속 외면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차입 비용 상승이 AI 관련 기술주의 고평가 우려를 자극할 경우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문디의 뱅상 모르티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시장은 불과 6주 만에 완전히 다른 서사와 시각, 포지션으로 바뀌었다"며 "조정은 결국 올 것이고 문제는 '올 것이냐'가 아니라 '언제 오느냐'다"라고 경고했다.

티케아우 캐피털의 라파엘 튜앵도 "주식이 사상 최고치에 있고 신용 스프레드는 극도로 낮으며, 강세 심리가 매우 강한 상황과 동시에 금리와 에너지 시장이 경제에 지속적인 충격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은 양립하기 어렵다"며 "랠리가 지나치게 과열됐고, 시장은 쉬어갈 시점에 와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1분기 기업 실적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압도할 만큼 강력했다며 여전히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자일스 파킨슨 트리니티 브리지 주식 책임자는 "기업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주가 랠리는 오히려 덜 오른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현재 시장을 두고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고유가가 결국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고등'을 보내고 있는 반면, 주식시장은 '그 일이 실제 벌어질 때까지 계속 파티를 즐기겠다'고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뉴욕증시는 기술죽 하락과 이란 전쟁 관망 속에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2% 올랐고,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0.07%, 0.51%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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