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억 구조 작전' 무색하게… 덴마크 해안서 숨진 혹등고래 위 '인증샷' 논란
![[페어도르프(독일)=AP/뉴시스] 지난 4월 22일(현지시각) 독일 포엘섬 인근 해역에서 구조대원들이 좌초된 혹등고래 티미를 구조하고 있다. *기사 본문(사체 발견) 이전의 구조 당시 사진. 2026.05.19.](https://img1.newsis.com/2026/04/22/NISI20260422_0001197586_web.jpg?rnd=20260519144403)
[페어도르프(독일)=AP/뉴시스] 지난 4월 22일(현지시각) 독일 포엘섬 인근 해역에서 구조대원들이 좌초된 혹등고래 티미를 구조하고 있다. *기사 본문(사체 발견) 이전의 구조 당시 사진. 2026.05.19.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여러 차례의 구조 작전 끝에 결국 덴마크 해안에서 사체로 발견된 혹등고래 '티미' 위에서 인증샷을 찍는 행동이 논란이 됐다.
18일(현지시각) 독일 일간 빌트(BILD)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티미의 사체가 발견된 덴마크 안홀트섬 해안가에서 한 덴마크 남성이 고래의 사체 위에 직접 올라타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몰상식한 행동을 벌였다. 이에 기행적이라는 지적과 안전 우려가 제기됐다.
해당 남성은 현지 방송(RTL)과의 인터뷰에서 "내 평생 고래 위에 올라탈 기회는 처음이었다"라며 "이미 죽은 동물일 뿐인데 이게 신성하기라도 하냐"고 항변해 누리꾼들의 비난을 자초했다.
이에 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 환경부 장관 틸 바크하우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고래 위에 올라서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았는데 정말 보기 좋지 않고 불쾌하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티미의 사체는 파도에 밀려 해안 인근까지 밀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회색빛을 띠던 고래의 피부는 현재 부패되어 창백한 분홍빛으로 변했다. 또한 갈매기 떼가 사체를 쪼아 먹는 등 장면이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체 내부 가스 팽창으로 인한 폭발 위험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구조 작전에 약 150만 유로(한화 약 26억 원)의 거액을 들인 민간 후원자들은 독일 정부에 고래 등에서 수거한 위치추적 장치의 데이터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그러나 정작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 부검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독일 해양박물관 측은 "티미가 사망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러 외부 상처 식별이 어렵고 장기 분석도 불가능한 상태"라며 "독일로의 사체 인양은 물류와 시간상 실효성이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덴마크 당국 역시 별도의 부검이나 인양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어, 대대적인 인류의 관심 속에 구조됐던 혹등고래의 마지막은 자연 소멸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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