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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GTX 삼성역 부실시공, 단순 실수 아닌 중대 사안"

등록 2026.05.20 08:56:10수정 2026.05.20 0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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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작업자 실수 아닌 원청 관리 부실"

"현대건설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서울시 책임자 문책 나서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전 철근 누락 등 시공 오류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5.1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7일 오전 철근 누락 등 시공 오류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공사 현장의 모습. 2026.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인허가청인 서울시의 엄중한 책임을 촉구했다.

건설노조는 지난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철근 누락은 단순한 시공 실수가 아니라 시민 안전과 공공 신뢰를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현대건설, 서울시는 이번 사태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곳은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GTX 승강장부 기둥이다. 전체 기둥 80개 중 50개에서 2열로 시공해야 할 주철근이 1열만 배근돼 준공 구조물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노조는 기둥 1개당 24~36개씩, 총 2500개 이상의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작업자가 도면의 영문 표기를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는 현대건설 측의 해명은 책임 회피"라며 "설계도면에 따라 자재를 발주하는 구조상 철근이 대량으로 남았다면 현장 관리자가 육안으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늑장 대응과 관리 부실도 지적됐다.

노조는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시공사로부터 시공 오류를 최초 보고받고도 6개월이 지난 올해 4월29일에야 국토교통부에 보강 방안을 보고했다"며 "인허가 기관의 늑장 대응으로 당초 예정됐던 무정차 방식의 GTX-A 전 구간 개통 일정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가 철근 배근 등 주요 공정에 대해 동영상 기록관리를 의무화했음에도 사고를 막지 못한 점을 꼬집으며 "몰라도 문제이고 알아도 문제인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건설노조는 "시민 안전과 공공 신뢰를 훼손한 현대건설에 영업정지 등 응당한 행정처분을 내리고,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서울시 관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현장 노동자들이 불이익 없이 부실시공을 제보할 수 있도록 현장별 신고 절차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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