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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韓 유조선 1척, 호르무즈 해협 통과 중…비용 내지 않아"(종합)

등록 2026.05.20 15: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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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이란과 협의 하에 호르무즈 빠져나오고 있어…원유 200만 배럴 실어"

19일 운항 개시해 이란 제시한 통항로 따라 이동 중

통항료 등 비용은 내지 않아…이란과 협의해 선박 조율

[서울=뉴시스]외교부 자료사진. 2025.06.26

[서울=뉴시스]외교부 자료사진. 2025.06.26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유조선 1척이 이란과 협의 하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측은 지난 18일 우리 선박 1척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가능하다고 주이란한국대사관을 통해 알려왔다. 이에 우리 정부는 선사와 내부 협의를 거쳐 통항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유조선은 한국 시간 19일 새벽 카타르 인근 해역에서 운항을 개시했으며 이란이 제시한 통항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이날 중 오만만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박 안전을 위해 이란을 포함한 유관국과 조율 하에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던 한국 선박이 빠져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란 측과 협의 하에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해당 유조선에 원유 200만 배럴이 실려 있다고 했다.

외신 및 선박 위치정보 서비스 '베셀 파인더' 등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HMM 소유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 '유니버설 위너호'이며 현재 울산항(KRULS)을 최종 목적지로 이동 중이다. 정상적인 통항이 이루어질 경우, 울산항 도착 예정일은 내달 8일 오전 6시다.

외교부에 따르면 통항료 등 비용은 지불하지 않고 통과가 이뤄지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비용은 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선박의 통과와 나무호 피격과는 연관이 없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에 외교장관 특사를 파견하고 외교장관 간 통화가 네차례 이뤄지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해온 결과라는 취지다.

정부는 이란과 협의를 통해 통과할 선박을 조율했으며, 탑승한 한국인 선원 수와 한국에 필요한 화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박 통과와 관련, 미국 정부와도 협의했는지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중요 사안에 대해선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남은 25척에 대해서도 통과할 수 있도록 이란 측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계속 추가적으로 모든 한국 배에 대해 자유로운 통항을 할 수 있도록 하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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