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판 다보스포럼' 폐막일에도 대규모 공습
상트페테르부르크 무기고·크론슈타트 기지 타격
우크라, 러시아 본토 장거리 타격 능력 확대
러·우 정상, 양자회담 신경전 속 공방 강화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본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6.07.](https://img1.newsis.com/2026/06/06/NISI20260606_0001313286_web.jpg?rnd=20260607122454)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본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6.07.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6일(현지 시간)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겨냥해 드론 수백 대를 발사했다. 행사 개막일인 지난 3일에 이은 두 번째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당국은 이날 오전 대규모 드론 공격이 시작되자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또 이동통신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근 레닌그라드주의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 주지사는 드론 14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국적으로 우크라이나 드론 376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에 "지난밤 우리 드론은 약 1000㎞를 비행해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 있는 적 해군의 무기고와 크론슈타트 기지를 타격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SPIEF 행사 첫날인 지난 3일에도 대규모 공격을 단행,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저장시설에 화재가 발생하고 인근 해군기지가 타격을 입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행사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첫 공개서한을 보내 제3국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5일 본회의 연설에서 서한에 무례한 내용이 담겨 있다며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회담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지난 4일 공개된 서한에는 푸틴 대통령의 26년 집권을 강하게 비판하고 고령을 조롱하는 내용도 담겼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회담 거부에 대해 "러시아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러시아 내에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도 밤 사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 및 포격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올렉산드르 한자 주지사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3개 지역을 약 30차례 공격했다. 자포리자주에서도 주차장에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치료를 받았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밤사이 공격용 드론 272대를 발사했다"며 "이 가운데 249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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