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무장관에 '개인 변호사' 블랜치 지명
NYT "트럼프 최대치 요구 마다 않은 핵심 측근"
더힐 "'反무기화 기금' 반감 커 인준 난항 전망"
시민단체 "트럼프 맹목적 충성, 장관 자격 없어"
![[워싱턴=AP/뉴시스]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부 부장관이 지난 1월30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법무부 청사에서 '엡스타인 파일' 추가 공개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06.09](https://img1.newsis.com/2026/01/31/NISI20260131_0000964997_web.jpg?rnd=20260131054600)
[워싱턴=AP/뉴시스]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부 부장관이 지난 1월30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법무부 청사에서 '엡스타인 파일' 추가 공개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06.09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연방 법무장관 후보자로 자신의 개인 변호사였던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을 지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연방 상원에 블랜치 법무장관 후보자 지명안을 송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백악관 비공개 행사에서 "블랜치를 정식 법무장관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하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블랜치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소됐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특검 수사를 받았던 연방 기밀문건 유출 사건과 2020년 대선 불복 논란 사건에서 법률 대리를 맡았던 개인 변호사 출신이다.
그는 법무장관 대행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치 요구를 마다하지 않은 가장 충성도가 높은 측근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직후 법무장관에 자신의 상원 탄핵소추 사건 변호사였던 팸 본디 전 플로리다 법무장관을, 부장관에 블랜치 후보자를 임명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본디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정적에 대한 수사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으며 지난 4월 경질됐고, 블랜치 후보자가 대략 2개월간 장관직을 대행해왔다.
연방 법무장관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블랜치 후보자가 주도한 이른바 '반(反)무기화 기금'을 두고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간 긴장이 커진 상황에서 그가 상원 인준에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더힐도 블랜치 후보자가 부장관 지명 당시 정당 성향에 따라 52대 46로 갈린 표결 속에 무난히 상원 인준을 통과했지만 그가 서명한 반무기화 기금에 대한 불만이 커 인준 과정이 험난할 수 있다고 했다. 블랜치 후보자는 반무기화 기금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존 튠 의원(사우스다코타)은 "핵심 보직에 관해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왔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정치 환경에서는 그 어떤 인준도 '안전한 승부'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원 반대가 유력하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에 일부 찬성표를 던졌던 존 페터먼 상원의원조차 "블랜치 후보자를 지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NYT는 백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 기록 공개 논란도 장애물로 지목했다. 본디 전 법무장관은 연방 하원 비공개 진술에서 엡스타인 자료 공개를 둘러싼 논란의 책임을 블랜치 후보자에게 떠넘긴 바 있다.
법무부 감시 단체 '저스티스 커넥션' 대표인 스테이시 영은 성명에서 "블랜치 후보자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역할을 멈춘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지위를 이용해 대통령 일가와 부패한 거래를 맺고 보복성 기소를 밀어붙이며 공무원을 불법 해임하고 내부고발자와 사법부를 공격했다"며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충성과 제도적 규범 파괴는, ‘정의(Justice)’라는 가치가 이름에 새겨진 기관을 이끌 자격을 스스로 잃게 만들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