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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사기탐지 AI 활용 넓어진다…보험업계, 망분리 완화 주목

등록 2026.06.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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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혁신금융서비스 10곳 지정 예정

영업지원·사기 식별 등 서비스 고도화 기대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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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금융당국이 인공지능(AI)·보안 역량이 우수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망분리 규제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보험업계에서는 AI 활용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 규모가 방대한 보험업 특성상 생성형 AI를 통한 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AI 보안 역량이 우수한 금융회사 10곳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대상으로 선정해 한시적으로 망분리 규제 특례를 적용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외부망과 내부망을 분리하도록 한 기존의 규제가 외부 침해 위험을 낮추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고성능 AI를 활용한 보안 체계 구축과 AI 서비스 개발·활용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규제 개선에 나섰다.

대상은 총자산 10조원 이상, 상시 종업원 1000명 이상 등 일정 요건을 갖춘 금융회사다. 보험업계 1차 대상군으로는 삼성화재와 한화생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번 조치가 AI 기반 업무 혁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는 계약 정보와 의료·건강 데이터, 보험금 청구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건강검진 결과, 진단서, 의무기록, 사고조사 보고서 등 비정형 문서 비중이 높아 생성형 AI 활용 수요가 큰 업권으로 꼽힌다.

실제 보험사들은 이미 인수심사(언더라이팅), 영업 지원, 보험사기 탐지 등 핵심 업무에 AI를 도입하며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삼성화재는 AI 기반 보험 심사 자동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 도입한 의료심사 시스템은 생성형 AI와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의료 문서를 자동 분석한다. 장기보험 상병심사 시스템인 '장기U'은 AI를 통해 고객 병력과 보험금 청구 이력 등을 분석해 최적의 인수 조건을 제시하면서, 심사승인률이 70%대에서 90% 수준으로 올라갔다.

한화생명은 생성형 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인 'AI STS'를 운영 중이다. 고객 계약 정보를 바탕으로 보장 분석과 상품 제안 화법을 생성하고 상담 훈련을 지원한다. 회사 측은 해당 시스템 활용 설계사의 건강보험 월평균 판매 실적이 미사용자 대비 40%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망분리 규제는 보험사들의 AI 활용 확대에 걸림돌로 꼽혔다. 외부 생성형 AI와 내부 데이터를 결합한 서비스 개발이나 업무 적용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규제 완화가 본격화될 경우 심사와 보상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고, 보험사기 탐지와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보험금 심사 과정에서 진단서와 의무기록 등 비정형 문서를 AI가 분석하면서 보다 정교한 심사가 가능해지고, 고객 상담 분야에서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기 조사 과정에서도 사고 이력과 보험금 청구 패턴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등 활용 범위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회사가 보다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선 및 데이터 제공 활성화에 대한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며 "특히 해외기업들이 보유한 모델을 활용하고 AI 기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망분리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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