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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 열쇠 쥔 메리츠…DIP 1000억 추가 조건에 실행 '안갯속'

등록 2026.06.18 11: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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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상품 공급 정상화 DIP 2000억원 절실" 호소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 임박…DIP 대출 여전히 불투명

메리츠 "추가 보증 필요"…MBK "실행 불가능한 조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문을 닫은 서울 중랑구 홈플러스 면목점 모습. 2026.05.1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문을 닫은 서울 중랑구 홈플러스 면목점 모습. 2026.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홈플러스 회생의 마지막 변수로 꼽히는 긴급 운영 자금(DIP) 1000억원 추가 지원 문제가 난관에 봉착했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은 1000억원 지원을 의결하면서도 조건을 더해가며 대출을 망설이는 모습이다.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측은 메리츠금융이 사실상 이행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어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내달 3일까지다. 법적으로 추가 연장도 가능하지만, 자금 조달 계획 등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청산 수순을 밟을 거라는 위기감이 홈플러스 안팎에서 감지된다.

이에 홈플러스는 NS쇼핑으로 매각 예정인 익스프레스의 매출 반등을 최근 잇따라 언급하고 있다. 상품 납품이 재개된지 열흘 만에 매출이 16% 늘었다고 알린 데 이어 이날도 지난 8~17일 익스프레스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약 48% 증가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상품 공급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익스프레스처럼 본체 대형마트 등도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이 정상화를 위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주주사인 MBK도 이미 지원한 2000억원에 더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연대보증 제공 의사를 밝힌 만큼, 메리츠금융그룹도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해 DIP 대출 2000억원을 제공해 주실 것을 간청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MBK홈플러스TF 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항의 방문에 앞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 외면하는 메리츠 규탄 및 사회적 책임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MBK홈플러스TF 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항의 방문에 앞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 외면하는 메리츠 규탄 및 사회적 책임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email protected]


앞서 홈플러스는 한계에 다다른 경영난 해소를 위해 메리츠에 지원을 요청해 왔다. 이 과정에서 메리츠 측이 제시한 조건들을 수용했지만, MBK 및 경영진 개인들의 연대보증 요구에 이견을 보였다.

MBK가 1000억원 규모 추가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자금은 조달되고 있지 않다. 메리츠금융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홈플러스에 대한 DIP 금융 1000억원 지원 방안을 의결했다. 다만 MBK의 연대보증과 추가 자금 조달 등을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실제 집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를 두고 홈플러스 안팎에서는 메리츠가 추가 조건을 내걸며 사실상 '지원 거부'를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가 내건 조건 자체가 모순된다고 해석까지 더해지고 있다.

MBK는 투자자금을 관리하는 '운용사(GP)' 임에도 회생절차 이후 2200억원의 자금을 직간접적으로 확보해 지원했다는 입장이다. 가용 신용을 한계까지 쓴 운용사에게 법인 및 개인 보증에 더해 추가 1000억원을 직접 추가 조달하라고 하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요구라는 주장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문을 닫은 서울 중랑구 홈플러스 면목점 모습. 2026.05.1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문을 닫은 서울 중랑구 홈플러스 면목점 모습. 2026.05.10. [email protected]


메리츠 대출 외에 부족분 1000억원을 MBK가 직접 추가 조달하되, 그 방안으로 '부동산 신탁재산에 대한 후순위 담보권 설정 동의'를 제시하기도 했다. MBK와 홈플러스 측은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기존 담보권자들이 추가 후순위 담보 설정에 동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한 구조조정 전문가는 "회생기업에 대한 DIP 금융은 통상 기업 정상화를 전제로 이뤄지는 만큼 실제 실행 가능성이 중요하다"며 "조건이 과도할 경우 지원 효과가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회생 계획안 가결 기한이 임박하면서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청산 수순을 밟을 거라는 전망들이 나온다. 이 경우 중소 협력업체 연쇄 도산, 근로자 고용 불안 등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문제는 단순히 한 기업의 생존을 넘어 수천 명의 임직원과 협력업체가 얽혀 있는 사안"이라며 "DIP 금융이 성사되지 못하면 회생 가능성 자체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노동·시민사회단체,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등이 지방선거 전 홈플러스 정상화 해결을 촉구하며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삼보일배 행진을 하고 있다. 2026.05.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노동·시민사회단체,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등이 지방선거 전 홈플러스 정상화 해결을 촉구하며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삼보일배 행진을 하고 있다. 2026.05.2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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