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 전역 후 '동궁'으로 복귀…"이 한 몸 불살랐죠"
등록 2026.07.08 15:18:55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배우 남주혁·노윤서·조승우 주연의 K-오컬트 '동궁'이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난다.
8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동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최정규 감독을 비롯해 남주혁, 노윤서, 조승우가 참석했다.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이 왕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악마판사', '붉은 달 푸른 해'를 만든 최정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불가살', '손 the guest' 등을 쓴 권소라·서재원 작가가 대본을 집필했다.
최 감독은 "'동궁'은 가상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구천과 생강이 왕의 명령에 따라 궁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파헤치는 오컬트 판타지 호러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최 감독은 연출 계기에 대해 "대본이 재밌었다"며 "구상 단계 이후 작가님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 대화를 하면 할수록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력적인 세계관과 인물들이 있어서 빠져 들었다"고 전했다.
남주혁은 귀신을 칼로 베어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구천을 연기한다. 구천은 어린 시절 무당인 엄마와 물에 빠졌다가 홀로 살아난 뒤 귀신을 보게 되는 능력을 얻게 된 인물로, 왕의 명령에 따라 궁에 들어와 귀신의 실체를 쫓는다.
'동궁'은 남주혁이 지난해 9월 군 복무를 마치고 선택한 복귀작이다. 그는 복귀 소감에 대해 "전역 후에 바로 촬영에 들어가 이제 공개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책임감이 너무 컸다"며 "'작품에 폐를 끼치지 말고 노력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주혁은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대본을 받아봤다"며 "군대는 상상력을 펼칠 순간들이 많은 공간인데, 그런 곳에서 대본을 읽다 보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귀의 세계라는 공간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다. 궁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물 흘러가듯이 이어지는데 쫓아가다 보니 너무 재밌었다. 작품에 참여하게 되면 이 한 몸 불살라 구천이라는 캐릭터를 잘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고 했다.
남주혁은 극 중 귀의 세계 안에서 초현실적인 존재들과 마주하며 다양한 액션 장면도 소화했다. 그는 액션 연기에 대해 "연습만이 답이었다"며 "촬영 전과 촬영 중에도 액션 스쿨과 현장에서 계속 합을 맞췄다. 그렇게 몸에 익힌 덕분에 자연스러운 액션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노윤서는 '동궁'을 통해 처음으로 오컬트와 사극에 도전한다. 그는 작품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만 봤을 때 실제로 구현됐을때 어떻게 구현될지 상상력을 자극해서 흥미롭고 기대가 됐다. 생강의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모습도 끌렸다"며 "사극도 처음이고 오컬트도 처음이라 두려움이 앞섰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노윤서는 남주혁과의 호흡에 대해 "왕의 어명으로 구천을 감시하면서 동시에 돕게 된다. 그렇게 서로의 관계도 깊어지고 현실 세계와 귀의 세계에서 콤비 플레이를 하게 된다. 그런 장면들이 인상 깊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조승우는 궁에 깃든 저주를 풀기 위해 구천과 생강을 불러 들이는 왕을 맡았다. 귀신과 저주는 미신에 불과하다고 믿지만 마지막 남은 자녀의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몰래 구천과 생강을 불러 귀신을 없애려 한다.
조승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신성한, 이혼'(2023) 이후 3년 만에 안방 시청자들과 만난다. 또한 첫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도전작이다.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대본을 봤을 때 다양한 소재들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며 "제가 늦게 캐스팅이 됐는데, 감독님에게 물어봤더니 남주혁, 노윤서, 장영남 선배님까지 있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요즘 대세 배우들 옆에 묻어가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님과는 세 번째 작업이다. 항상 감독님을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대본을 주셔서 흔쾌히 합류했다"며 "촬영하면서 캐릭터에 대한 고민들 때문에 감독님을 많이 괴롭혔다. 항상 최선을 다해서 설명해 주시고 소통을 해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조승우는 3년 만에 드라마 복귀에 대해 "저도 놀진 않았다. '오페라의 유령'도 하고, 첫 연극 '햄릿'도 했다. 끝나자마자 '동궁'도 촬영했다"며 "늘 한결같은 마음가짐이다. 이 작품을 사랑할 수 있게 계속 대본을 놓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동궁'은 영화 '파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으로 K-샤머니즘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최 감독은 "기본적으로 궁 건축물, 복식의 아름다움을 늘 매 순간 어필하고 싶었다"며 "장면 마다 한국적인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밖에 없었다. 언어가 다르고 상황이 다르더라도 많은 분들이 즐겨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향해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남주혁은 "예고편을 보시고 너무 무서워서 못 볼 것 같다는 얘기들이 나왔다. 제가 직접 촬영했지만 공포물을 못 보는 저 또한 볼 수 있었다"며 "적당히 무섭고 재밌다"고 했다.
조승우는 "작품 속에서 나오는 연못이 보기에는 잔잔해 보이지만, 태풍의 눈이 숨어있는 것 같은 박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동궁'은 오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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