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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美반도체 급락·중동 리스크 겹악재…코스피, 또 파랗게 질리나

등록 2026.07.08 07:50:02

MSCI 한국ETF 4.5%↓ 코스피 야간선물 2.6%↓

9일 옵션 만기 앞두고 변동성 커질 가능성

7일 급락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 마감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7.07.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 마감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스피가 8일 반도체주 약세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라는 이중 악재 속 방향성을  모색한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9일 옵션만기일을 앞둔 수급 변수가 대기하고 있어 장중 변동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 하락한 5만2925.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33.58포인트(0.45%) 떨어진 7503.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47포인트(1.16%) 밀린 2만5818.69에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주가 시장을 짓눌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65% 하락했고, AMD(-6.51%), 인텔(-9.66%), 마이크론(-4.71%), KLA(-7.22%), 마벨테크놀로지(-7.45%) 등이 큰 폭으로 밀렸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급락하며 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최근 한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발표와 마이크론 일본 공장 건설 등이 장기적 과잉 공급 이슈로 해석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장중 SK하이닉스 ADR 공모에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수요가 확인되면서 반도체 업종의 낙폭은 일부 축소됐다.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메타(2.55%), 마이크로소프트(0.54%), 아마존(0.75%)이 상승한 반면 알파벳(-0.35%)과 애플(-0.64%)은 소폭 내렸다.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펭귄 솔루션은 장중 7.38% 하락했으나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9% 내외 급등했다.

소프트웨어주에서는 팔란티어(+1.38%), 세일즈포스(+2.34%), 서비스나우(+2.59%)가 강세를 보였고, 오라클(-1.50%)은 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4.02%)는 차익실현 매물과 스페이스X 합병 기대 약화에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2.34%), 포드(-1.95%)도 국제유가 상승 부담에 약세를 보였다. 우주개발주도 부진했다. 스페이스X(-6.83%), 로켓랩(-10.40%), 인튜이티브 머신스(-5.51%)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 등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세 척이 피격됐다. 미국은 "이란이 보여준 공격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고 위험하며 명백한 휴전 위반"이라며 피격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종가는 전장 대비 3% 오른 배럴당 74.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은 2.8% 상승한 배럴당 70.44달러를 기록했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 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국내 증시는 전일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차익실현 매물과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며 4.91% 급락한 7656.31에 장을 마쳤다. 오전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 오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4.51% 하락했고,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2.61% 내렸다.

증권가는 코스피 하락 출발을 예상하면서도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삼성전자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장중 호르무즈 해협과 대만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낙폭이 커졌다"며 "시장의 화두는 삼성전자였지만, 실제 지수 하락폭을 키운 것은 중동과 대만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였다고 볼 수 있으며, 관련 뉴스가 전해진 이후 낙폭이 확대된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들의 부진이 진행된 점, 지정학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 출발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반도체를 둘러싼 우려는 지난해 말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내용으로, 새로운 악재라기보다 높아진 기대치가 일부 조정되는 과정으로, 지속적인 불안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1000포인트를 웃도는 가운데 현재 지수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밑돌아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매력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뉴욕증시 장 마감 후 펭귄 솔루션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함께 견조한 향후 전망을 제시한 점은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를 일부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9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장중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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