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매력공세"
미 전문가 "김 위원장 이벤트 조정 솜씨 특출"

【판문점=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을 하고 있다. 2018.04.27.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물론 5월 중 북한의 핵 실험장 폐쇄 및 대외 공개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잇달아 ‘선수’를 두고 있다는 외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5월 중 핵 실험장을 폐쇄키로 했으며, 이때 한·미 전문가 및 언론인들을 초청해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는 “매력공세”를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랄프 코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 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정은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이제까지 이벤트들을 조정하는 그의 솜씨는 특출 난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나온 ‘판문점 선언’은 70년에 가까운 한반도 갈등을 종식시킬 것이라는 희망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를 완화시키기 위한 ‘시간벌기’ 전략이라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중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문 대통령 역시 북한과의 경협 재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과 한국의 이런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완성 이전에는 대북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남궁영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핵 실험장을 폐쇄하겠다는 북한의 제안은 분위기를 누그러트릴 수 있다. 국제사회로 하여금 김 위원장의 진정성을 지지하게 만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 앞서 김정은에게 협상력을 부여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춘추관에서 지난 27일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의 추가 합의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김 위원장은 핵 실험장을 5월 중에 폐쇄하고 이를 공개하기 위해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초청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집회에서 “북한과의 만남이 앞으로 3, 4주 안에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다. 나는 아마도 회담장에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회담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