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권용원 금투협 협회장 "BDC 도입하면 모험자본 약 1조원 조달돼"
"증권사, BDC 관심 많아…20곳이 약 500억씩 펀드 조성 전망"
"거래세 인하, 거래량만 아니라 실물경제 자금 공급 목적도"

【서울=뉴시스】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협회장이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7.18.(사진 = 금융투자협회 제공)
권 협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금투협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BDC 제도에 관심있는 증권사는 20여곳에 달하며 1호 펀드 평균 사이즈는 300억원~1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평균 500억원에 자산운용사를 포함하면 약 1조원의 자금이 조달되게 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계적으로 지난 2~3년간 자본시장이 모험자본에 공급하는 규모가 커졌다"며 "상장 전 투자(PRE-IPO) 등 혁신성장에 들어가는 자금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투협은 자본시장이 지난해 중소·혁신기업에 투자한 자금이 21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공급자금은 ▲회사채 등 9조9000억원 ▲자기자본투자(PI) 5조7000억원 ▲기업공개(IPO)·유상증자 4조2000억원 ▲펀드 1조6000억원 등 전통적인 자금 조달이 주를 이뤘다. 아울러 당국이 금융 정책을 개선하게 되면 중소·혁신기업 공급자금이 향후 5년 동안 125조원 이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협회장은 "세계적으로 우버나 위워크와 같은 회사가 상장 전 투자를 통해 스케일업 자금으로 조달받는 등 모험자금은 더 이상 벤처투자만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와 투자중개전문회사 등의 제도 도입을 통해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비히클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헀다.
아울러 권 협회장은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기금형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증권거래세 0.05%p 인하에도 거래량이 늘지 못했던 이유로 대외 여건 악화를 꼽고 시장 자금이 실물경제로 흘러가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권용원 협회장과의 일문일답.
- 협회장 취임 이후 모험자본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이전에는 모험자본을 엑셀러레이터나 벤처캐피탈의 영역으로 생각했지, 자본시장으로 연결짓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벤처캐피탈이 투자하고 자본시장이 후속투자를 진행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우버나 위워크와 같은 회사가 상장 전 투자를 통해 스케일업 자금으로 30조원을 받는 등 VC 투자만의 영역이 아니게 됐다. 이는 제도와도 연관돼 있다.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와 투자중개전문회사 등의 제도 도입을 통해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비히클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투자중개전문회사는 투자를 원하는 중견기업과 투자를 원하는 금융투자회사를 중개해준다. 차이니즈월 제도개선도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통계적으로 보면 지난 2~3년간 자본시장이 공급하는 모험자본 규모가 커졌다. 전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통한 공모자금 조달, 유상증자, 회사채 등부터 상장 전 투자까지 혁신성장에 들어가는 자금이 늘고 있는 추세다. 사업에 대한 의지와 산업 구조가 이와 같은 투자를 원하고 있어 서로 중개되며 성장하고 있다. 이 성장추세가 계속 이어지리라 기대하고 있다. 또 증권사가 벤처캐피탈을 두고 있거나 벤처캐피탈 중 증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회사 중 금융투자회사가 벤처캐피탈에 LP자금을 대고 이것을 레버리지로 삼아 시중자금을 끌어울려 자본을 키우는 방식이 있다. 이중 하나가 신기술투자조합이다. 여기에 프라이빗에쿼티(PE)까지 총 세가지 방식이 있다. BDC 제도에 관심있는 증권사는 20여곳에 달한다. 1호 펀드 평균 사이즈는 300억원~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평균 500억원으로 잡고 자산운용사까지 하면 약 1조원의 자금이 조달되게 된다."
- 디지털 금융을 강조해왔는데 경과는.
"디지털금융은 마이 아이디(my-ID) 사업이 금융위원회 혁신과제로 선정됐다.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잘 안착하기 위해 참여 회사를 넓힐 예정이다. 증권사, 유관기관을 포함해 이커머스(E-Commerce) 기업과 은행도 가입하도록 할 예정이며 은행권에서도 이미 일부 들어오겠다는 회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얼마 전 손정의 회장이 한국에 와서 처음도 인공지능(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말했다는데 공감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 포커스는 빅데이터와 AI이며 금융투자업권에서도 4차산업혁명 핵심은 AI와 빅데이터의 결합을 통한 서비스다.
빅데이터와 연관된 로보어드바이저가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투자를 권유할 생각이다. 빅데이터 관련해 계속 공부해 종합적으로 모아 분석하는 풀(Pool)을 만들어보려는 시도도 검토하고 있다."
- 증권거래세 인하가 시행된지 한 달가량 됐지만 6월 거래대금이 올 들어 최저를 기록할 정도로 피부로 와닿진 않는다는 평가가 있다. 거래세 인하 이후 시장 흐름을 어떻게 보나.
"증권거래세 0.05%p 인하로 시장의 둔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그것까지 기대하기엔 어렵다. 거래량 축소는 최근에 시장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촉진 이슈가 있으나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전망 등 대외적인 여건이 좋지 않다.
주식시장은 기업가치의 합이기 때문에 제조산업과 중소벤처기업을 되살리려는 뜻을 모아야 한다. 기업가치 합이 크지 않은 시장은 역동적이기 힘들다. 이같은 상황에서 세제 인하는 주식만이 아닌 펀드, 채권, 파생상품 등과 연관된다. 손익통산과 손실 이월공제, 장기 투자문화 도입을 위한 세제혜택 등이다.
거래세 0.05%p인하가 끝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 등을 볼 때 거래세는 점진 인하하고 양도세로 바뀌어나가야지 손익통산과 손실이월 공제도 가능해진다. 세제 개편안 도입으로 자본시장의 역동성 관점과 함께 시장 자금이 실물경제로 흘러가는 데에 도움을 주리란 관점에서 꾸준히 노력하겠다."
![[일문일답]권용원 금투협 협회장 "BDC 도입하면 모험자본 약 1조원 조달돼"](https://img1.newsis.com/2019/07/18/NISI20190718_0000364753_web.jpg?rnd=20190718145824)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들어가느냐 마느냐는 시행령 단위이며, 우선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먼저 우리 법에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와 디폴트옵션 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금형 퇴직연금과 디폴트 옵션은 기본적으로 투자자의 수익률이 적어도 5% 정도로 높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제도들은 강제가 아니다. 원리금 보장형 제도는 옵션일 수 있는데 오해가 생기더라.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에게 원리금 상품이 노후대비에 도움이 되느냐가 원리금 상품을 넣고 말고를 가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하반기 주력 과제 중 공모펀드 활성화가 있다. 운용보수 혜택이나 세제 혜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당국이나 업계는 어떤 반응인가.
"글로벌 포함해서 제가 이해하기로 많은 과제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금융위원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발언하기 어렵다. 약 20여개 건의사항을 올렸으며 더 무르익으면 답변하도록 하겠다."
- 상반기 정책적 성과가 많았다고 느껴진다. 정책 기조 변화가 있나.
"자본시장 12대 혁신과제에서 파생상품 규제 개선이나 차이니즈월 규제 개선 등은 핵심적인 개선이다. 또 자본시장활성화특별위원회에서 세제를 고친다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과세체계 선진화 등은 증권사를 위한 방안이 아니라 국민의 재산 증대와 실물경제를 위한 것이다."
- 불스홀 오픈 포럼(MUST) 등과 관련해 참여자 범위는.
"실물경제와 자본시장 만남을 위해 마련하고 싶은 자리다. 실물경제 담당자들도 응하리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서는 투자 단위가 커져야 하는 부분과 스케일업된 비즈니스 스타트업이 나와야 한다. 이런 곳들은 열린 토론이 알맞다. 맞는 이야기, 지엽적인 이야기부터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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