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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TV·LG냉장고 가격 더 오른다…러시아發 '원자재·물류비' 부담

등록 2022.03.23 05:13:00수정 2022.03.23 07: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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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TV·LG냉장고 가격 더 오른다…러시아發 '원자재·물류비' 부담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가전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속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데다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러시아행(行) 제품의 선적을 전면 중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삼성전자가 해상 물류 악화를 이유로 지난 5일 선적을 중단한 데 이어 LG전자도 21일 선적 중단을 결정했다.

삼성과 LG는 러시아 시장에서 가전부문 1, 2위를 차지한다. 이번 물류난으로 인해 핵심 부품 재고가 소진되면 러시아 현지 공장의 가동에 차질이 생기고,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공급망도 위협을 받으면서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익성 부담도 우려된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원자재 구입에 103조7187억원을 지불했다. 삼성전자가 원자재에 100조원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TV 디스플레이 패널 원자재 값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0년 5조4483억원에서 지난해 10조5823억원으로 약 2배 올랐다.

가전 부문을 담당하는 CE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중 56.6%를 원자재에 사용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원자재 구입으로 나가는 비용 비중이 2020년 47.7%에서 9% 가량 늘어난 것이다.

LG전자도 주요 생활가전 원재료인 철강·레진·구리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철강·레진·구리 구입비는 전년 대비 각각 21.9%, 18.2%, 15.1% 상승했다. 이중 철강 구입비는 1조6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구리 구입비 역시 2020년 기준 2000억 원대에서 지난해 3338억원까지 늘었다.

삼성TV·LG냉장고 가격 더 오른다…러시아發 '원자재·물류비' 부담

이처럼 원가 부담이 늘어나면서 수익성까지 악화된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74조72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3조8637억원에 그쳤다. 특히 H&A 부문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8% 줄었다.

이에 따라 양사 가전의 제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평균 판매 가격을 전년 대비 약 32% 올렸다. LG전자도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을 각각 10% 가량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의 글로벌 공급망이 영향을 받으면서 가전업체들의 원가부담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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