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료 냈는데 또 돈 내라고?"…티빙, 개별구매 영화 없앤다
티빙, 내달 6일 영화 VOD 개별 구매 서비스 종료
"개별구매 제공 중지 예정... 월정액 포트폴리오 강화 예정"
![[서울=뉴시스] 4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다음 달 6일 오후 12시에 영화 VOD 개별 구매 서비스를 종료한다. 티빙은 현재 영화 '범죄도시3'을 단건 구매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나 서비스 종료로 '범죄도시3' 제공이 중단될 예정이다. (사진=티빙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8/03/NISI20230803_0001332471_web.jpg?rnd=20230803175207)
[서울=뉴시스] 4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다음 달 6일 오후 12시에 영화 VOD 개별 구매 서비스를 종료한다. 티빙은 현재 영화 '범죄도시3'을 단건 구매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나 서비스 종료로 '범죄도시3' 제공이 중단될 예정이다. (사진=티빙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티빙에 범죄도시3 있길래 구독했더니 돈을 1만원 더 내라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내 특정 영화를 개별 구매하는 서비스를 두고 일부 소비자가 비판하는 가운데 티빙이 이러한 단건 구매 방식을 폐지하기로 했다. 구독자들이 최신 영화들을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했으나 앞으로는 월정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최신 영화,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를 위주로 라이브러리 환경을 바꾸겠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다음 달 6일 오후 12시에 영화 VOD 개별 구매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4월 방송 VOD 개별 구매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개별 구매용 영화도 티빙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티빙은 지난 1일 관련 공지사항을 통해 "기존에 개별 구매한 영화 VOD 이용기간이 남은 경우 만료일까지 정상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티빙은 '범죄도시3',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보 이즈 어프레이드' 등 최신 영화들을 단건 구매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매달 또는 연간 구독료를 내는 티빙 가입자들도 일부 영화들을 시청하려면 돈을 더 내야 한다. 예컨대 범죄도시3은 대여(2일) 기준 1만1000원, 소장(7일, 다운로드 시 영구 소장 가능) 기준 1만6390원을 내야 한다.
티빙 측은 개별 구매 서비스가 종료되면 기존 개별 구매 영화들은 앞으로 살 수 없으며 향후 월정액 가입자들이 볼 수 있는 최신 영화들은 추가 금액 없이 시청하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라 전했다. 티빙은 최근 '대외비', '명탐정 코난' 등 최신 극장 개봉 영화를 월정액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바 있다.
업계 "개별 구매 서비스, 최신 영화 더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장치"
![[서울=뉴시스] 웨이브는 개별구매용 영화 목록을 '영화플러스' 카테고리로 제공하고 있다. (사진=웨이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8/03/NISI20230803_0001332474_web.jpg?rnd=20230803175620)
[서울=뉴시스] 웨이브는 개별구매용 영화 목록을 '영화플러스' 카테고리로 제공하고 있다. (사진=웨이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간 OTT 업계에서 개별 구매 서비스는 소비자들로부터 비판 받아왔던 요소 중 하나다. 콘텐츠 이용을 목적으로 구독료를 냈는데 특정 영화를 보기 위해 왜 또 돈을 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다.
OTT 업계 관계자들은 영화 시장 구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에 따르면 영화 배급은 1차로 영화관, 2차로 인터넷TV(IPTV)를 거친 뒤 OTT 등 인터넷 플랫폼 내 월정액 서비스를 순서로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방식으로 OTT가 최신 영화를 제공하려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이 넘어간다고 말한다.
이에 OTT 업계는 자사 고객들이 더 빠르게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IPTV에 영화가 배급되는 동시에 OTT에도 배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신 IPTV와 같이 단건 구매 방식으로 제공한다. 영화 배급사도 유료 판매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 OTT 배급에 마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는 단건 구매 없이 영화를 제공하고 있는데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애플티비 등은 왜 개별 구매를 유도하냐는 일부 고객 지적도 있다.
이에 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 등 최신 영화가 자사 콘텐츠라 구독자에게 별도 추가 요금 없이 제공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개별 구매 서비스가 없지만 '탑건 매버릭', '범죄도시3' 등을 제공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OTT 중 범죄도시3를 개별 구매 없이 스트리밍하는 OTT는 없다. 탑건 매버릭의 경우 티빙이 구독자들에게 개별 구매 없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나 영화 배급사인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티빙처럼 개별 구매 서비스 종료를 고민했던 OTT 업체도 있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 개별 구매 서비스 종료 논의가 오간 적이 있었지만 유료 구매라도 최신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고객 의견을 무시할 수 없어 (개별 구매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빙 측은 개별 구매 서비스 종료로 일부 영화 제공이 중단될 예정인 데 관해 콘텐츠 범위가 축소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 월정액 가입자가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위주로 라이브러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오리지널 콘텐츠부터 영화, 드라마, 예능까지 다양하고 신선한 콘텐츠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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