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품 대부분 비싸졌네…과일·채소류 들썩 차례상 물가 비상
무 가격 1년 만에 113.3% 상승…평년보다 67.7% 높아
주요 성수품 대부분 가격 올라…배는 전년比 37.8%↑
![[파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12일 경기 파주의 한 김치판매업체에서 관계자들이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2025.01.12.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2/NISI20250112_0020659082_web.jpg?rnd=20250112152130)
[파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12일 경기 파주의 한 김치판매업체에서 관계자들이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2025.01.1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이 작년보다 올라 물가 비상이 걸렸다.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악화로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뛰는 등 채소·과일류 가격이 널뛰고 있다. 누적된 고물가 속 연말부터 대내외 불확실성 여파로 소비심리도 얼어붙은 가운데 설 명절 국민 체감 물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17일) 기준 무 소매가격은 1개 당 3091원(상품 기준)으로 1년 전(1449원)보다 113.3% 올랐다. 평년(1843원) 수준과 비교해도 67.7%나 높은 수준이다.
최근 높은 가격을 이어가고 있는 배추 가격은 1포기 당 4808원으로 전년 대비 72.6% 올랐다.
채소가격 상승은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악화 영향이 크다. 나물류에 사용되는 시금치는 100g 당 1033원으로 전년 대비 42.9% 올랐고, 평년 대비로는 48.0% 상승했다. 애호박 가격도 개당 2507원으로 전년 대비 8.3% 올랐다.
배 가격은 10개에 4만4014원으로 전년 대비 37.8% 올랐고 사과는 10개에 2만7426원으로 전년보다 2.3% 올랐다.
과일류 가격 역시 이상고온 등으로 인한 공급량 불안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딸기 가격도 100g 당 2303원으로 전년 대비 22.7%나 높고, 평년보다는 26.7% 높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가 진열돼 있다. 2025.01.13.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3/NISI20250113_0020660008_web.jpg?rnd=20250113125805)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가 진열돼 있다. 2025.01.13. [email protected]
축산물도 전년보다 높은 가격을 이어가고 있다. 소고기(안심, 1등급) 100g당 가격은 16일 기준 1만3430원으로 1년 전(1만1977원)보다 12.1% 증가했다. 돼지고기(앞다리)는 같은 기간 1417원에서 1498원으로 5.7% 상승했다.
계란(특란) 30구 가격도 6173원으로 1년 전(5910원)보다 4.5% 올랐지만 닭고기(육계)는 ㎏ 당 5609원으로, 전년(5686원)보다 소폭 내렸다.
이처럼 8대 설 성수품(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 대부분 품목 가격이 1년 전보다 뛰어오르면서 설 명절 국민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올해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이 대형마트 기준 4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물가정보는 지난 12일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전통시장은 6.7%, 대형마트는 7.2% 각각 상승한 수치고, 역대 최고치다.
물가정보는 이상기후로 인한 과일·채소류 가격 급등이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봤다. 전통시장 기준 1년 전과 비교하면 과일류는 57.9%, 채소류는 32.0% 각각 급등했고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48.9%, 26.4% 올랐다.
다만 이 조사 결과는 정부의 설 민생안정 대책 일환인 할인지원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이어 aT가 정부 할인지원 효과를 반영해 조사한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평균 20만3349원이었다.
전년 대비 3.9% 상승한 것으로, 역대급 규모로 할인 지원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해도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배추가 판매되고 있다. 2024.04.12.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4/12/NISI20240412_0020303510_web.jpg?rnd=20240412143637)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배추가 판매되고 있다. 2024.04.1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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