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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자신 비판한 前참모 볼턴 경호 취소

등록 2025.01.22 06:01:06수정 2025.01.22 10: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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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암살 위협으로 비밀경호국이 경호

볼턴 "놀랍지 않아…이란 위협은 여전"

[팜비치=AP/뉴시스]2018년 4월 18일 존 볼턴 당시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플로리다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5.01.22.

[팜비치=AP/뉴시스]2018년 4월 18일 존 볼턴 당시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플로리다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5.01.22.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 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경호 서비스 제공을 중단시켰다고 미 CNN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참모로 일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 후 경질됐다. 이후부터는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CNN에 이란의 암살 위협으로 자신에게 배정된 비밀경호국(SS) 경호 서비스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단됐다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실망스럽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한 것이 놀랍지는 않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안보정책을 비판했음에도 2021년 나에 대한 비밀보호국 경호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 내에서도 대표적인 대 이란 강경파인데,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볼턴 전 보좌관이 합류하고 한달 뒤인 2018년 포괄적공동계획(이란핵합의)을 파기했다.

이란은 2020년 초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에 의해 암살되자, 볼턴 등 작전에 연루된 고위 공직자들을 상대로한 보복을 추진했다. 실제 미 검찰은 2022년 볼턴 암살 시도 혐의로 이란 국적자와 IRGC 구성원을 기소한 바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암살 위협이 불거졌을 당시 경호서비스를 요청했고, 바이든 전 대통령이 해당 조치를 연장하면서 계속 경호를 받아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돌아온 후 이를 취소한 것이다.

볼턴 전 대통령이 오랜기간 자신을 비판해온 점에 불만을 품고 이러한 조치를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볼턴 전 보좌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준비하려던 이가 체포된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암살 위협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반발했다.

또한 "미국 국민은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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