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재건축' 대치우성1차 32억5천만원 낙찰…토허제에도 인기
전용 125㎡ 낙찰가율 115.7%…응찰자 9명
동평형 매매가보다 5억원 저렴하게 낙찰
재건축 경매 강세…'조합원 승계'가 관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2025.03.02.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02/NISI20250302_0020718278_web.jpg?rnd=2025030210095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2025.03.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1차 아파트에서 최근 30억원대 고가 낙찰 사례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재건축이 추진되는 단지여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에도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나, 향후 조합원 자격 승계 여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2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대치우성1차 전용면적 125㎡(8층) 물건이 32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매물 감정가는 28억1000만원으로, 한 차례 유찰된 뒤 경매가 불허됐다가 최저가인 22억4800만원에 재매각이 이뤄지면서 응찰자 9명이 몰렸다. 낙찰가율은 115.7%를 기록했다.
감정가를 크게 웃돈 낙찰가이지만, 같은 평형 10층 매물이 지난달 26일 37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된 것과 비교해 5억원 더 저렴한 가격에 낙찰된 셈이다.
대치우성1차는 쌍용2차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통합 재건축이 이뤄지면 두 단지는 최고 49층, 1332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하기 때문에 토허제 재지정 이후에도 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경매물건의 경우 대금을 모두 내야 해 갭투자는 불가능하지만 실거주 2년 의무에서 자유롭다. 6개월 전 시세를 기준으로 감정가가 정해져 가격 상승기 호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점도 있다.
이를 반영하듯 강남권 재건축단지는 토허제 재시행 이후에도 고가 낙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우성 전용 131㎡(12층)는 지난달 31일 응찰자 27명이 몰리며 감정가 25억4000만원의 125.1%인 31억7640만원에 낙찰됐다.
강남구 청담동 건영 전용 85㎡(17층)도 지난 2일 감정가 30억3000만원의 125.8%인 38억1132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수는 17명이었다.
다만 이번에 낙찰된 대치우성1차 물건의 실제 조합원 자격 승계 여부는 안갯속이다. 지지옥션은 "조합원 승계가 안 될 것으로 보이며, 승계여부는 국토교통부에 질의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대치우성1차 재건축조합 회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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