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출마' 공방…민주 "대선놀음 멈춰야" 국힘 "대행 무시·모욕, 국격 훼손"
민주, 한덕수 관세협상 규탄 회견…"대선놀음 멈추고 즉각 사퇴하라"
국힘 "우원식·민주, 韓 대행 무시·모욕은 국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것"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4.25.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5/NISI20250425_0020785609_web.jpg?rnd=20250425105040)
[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금민 한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론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한 대행을 향해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정 관리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대행을 무시·모욕하는 것은 국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과 김성환·김정호·백혜련·안호영·박주민·위성곤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 대행의 대통령 선거 출마용 졸속관세협상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이 본분과 책임을 망각한 채 39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출마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본인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국익을 버리고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출마설 연기를 피우더니 한미 통상협상 시작도 전에 '미국에 맞서지 않는다'며 졸속 협상을 공언했다"며 "관세협상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 대행은 성실히 내란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인데 승산이 없는 대선 도전을 빌미로 내란 수사를 피하려는 방탄 출마를 강행하는 음흉한 속셈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며 "대선에 나가고 싶다면 즉각 총리 자리를 내려놓고 국민의 혈세로 하는 대선 놀음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했다.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아닌 자가 관세·방위비 협상을 졸속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자 노골적인 매국"이라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정 관리에 전념해야 한다. 졸속 협상을 중단하고 국민의 고통을 보살피고, 헌법재판소 결정대로 대행 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이 궐위된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가 원수로서 지위를 대행하는 대행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건 스스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대선이 아무리 중요해도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은 지키자"고 했다. 전날 우 의장이 한 대행을 국회 본회의장 자리에 앉으라고 한 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해야 한다'며 마치 훈계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민주당이 한 대행에 불출마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무슨 권리로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모든 국민에 보장된 참정권을 침해하나. 무엇이 두려워 한 대행 출마를 결사적으로 저지하려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우 의장은 의전서열이 본인보다 위인 한 대행에게 자리에 앉아달라 하고, 심지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해야 한다'고 윽박지르듯 말했다"며 "국가와 국회 권위를 한껏 떨어뜨리는 황당하고 한심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에게 한 마디 드리겠다"며 "국회의장이 해야 할 일은 중립 의무를 지키는 것과 국회 품격을 지키는 것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공정성을 상실한 편파적 회의 진행과 갈등을 유발하는 정파적 발언임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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