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100만원이면 비정규직 66만원…임금격차 8년 전으로 뒷걸음
고용부 24년 고용형태별실태조사 발표
6월 기준 시간당 임금총액 2만5156원
전년보다 10% ↑…근로시간 10시간↓
비정규직, 정규직의 66%…2016년 수준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01830453_web.jpg?rnd=20250429121000)
[서울=뉴시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5156원으로, 전년 동월(2만2878원) 대비 10% 증가했다.
시간당 임금총액은 월 임금총액에서 총근로시간을 나눈 것이다.
시간당 임금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전년 대비 월력상 근로일수가 2일 줄며 근로시간이 10.8시간 줄었기 때문이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7703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으며 비정규직은 1만8404원으로 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임금은 늘었으나 그 격차는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을 100으로 보면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66.4%에 그쳤다.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상대수준은 2016년(66.3%), 2017년(69.3%), 2018년(68.3%), 2019년(69.7%), 2020년(72.4%), 2021년(72.9%), 2022년(70.6%), 2023년(70.9%)로 2020년부터는 70%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들어 8년 전 수준인 66%대로 뒷걸음친 것이다.
월급제 및 연봉제가 대다수(95.1%)인 정규직은 근로일수가 줄어들면 시간당 임금총액이 더 크게 늘어난다.
반면 비정규직의 경우 단시간근로자의 수가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낮은 임금 상승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제근로자는 전년보다 9.9% 늘었는데, 특히 시간제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업', '숙박음식업', '여성', '60세 이상' 등에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성별로 보면 남성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8734원, 여성은 2만363원으로 나타났다.
남성을 100으로 보면 여성의 임금 수준은 남성의 70.9%로, 전년보다 0.2%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으나, 8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를 두고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보건복지업 분야에서 여성 단시간근로자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 시간당 임금 상대수준도 300인 이상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100)을 기준으로 300인 이상 비정규직은 62.3%, 300인 미만 비정규직은 41.5%로 각각 전년 대비 4.8%p, 2.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 격차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중위임금(24년 6월 기준 340만6000원)의 3분의2 미만인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16.08%로, 전년(16.24%)보다 0.16%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20%의 평균임금이 상위 20%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6월 기준 월평균 근로시간은 146.8시간으로 전년 동월(157.6시간) 대비 10.8시간 줄었다.
정규직은 162.2시간으로 12.3시간 감소했고, 비정규직은 105.8시간으로 5.1시간 줄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사회보험 및 노동조합 가입률 현황도 담겼다.
지난해 6월 기준 전체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고용보험 91.8%, 건강보험 92.4%, 국민연금 92.6%, 산재보험 98.1% 등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의 가입률은 94% 이상으로 전년과 동일했고 비정규직은 산재보험(98.1%)을 제외하면 68~82% 수준으로 소폭 상승했다.
비정규직 중에선 파견, 용역, 기간제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일일근로자와 단시간근로자는 25~82%(산재보험 제외)로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
특히 일일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25%로 보험 중 가장 낮았다. 이를 두고 고용부는 국민연금은 1개월 미만으로 사용되는 근로자는 가입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동조합 가입률은 9.7%로 전년 대비 0.2%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은 13.1%로 0.1%p 줄었고 비정규직은 1%로 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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