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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이어 링거이모…박나래, 대리처방 의혹까지

등록 2025.12.10 20:28:57수정 2025.12.10 21: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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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박나래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우먼 박나래에게 '주사이모'에 이어 '링거이모'도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전 매니저 A는 10일 채널A에 박나래가 2023년 7월 방송 촬영 후 지방 호텔탕에 링거이모 B를 불러 수액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김해 호텔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박나래가) 링거를 맞은 적 있다"며 "B는 의사 가운을 입지도 않았고, 일상복 차림이었다"고 회상했다. 기존에 수액 등을 놔준 주사 이모와 다른 사람이라고 했다.

B와 출장 비용을 협의한 문자도 공개했다. A는 2023년 7월26일 오후 6시12분 호텔 주소를 알려줬고, B는 오후 8시34분 은행 계좌와 함께 "25만원인데 기름값 좀 생각해주세요. 수고하세요"라고 답했다. 오후 11시7분과 다음 날 오전 11시4분 "확인해보세요. 입급이 안 됐네요" "입금이 안돼서요"라고 보냈다. A는 "다시 전달할게요! OOO 이름으로 입금 하신데요"라고 설명했고, B는 "네 입금됐어요. 고마워요"라고 했다.

A는 다른 매체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약물을 링거에 꽂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소속 연예인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사진을 찍고 대화 내용을 기록했다"며 "나중에서야 나도 불법의료행위 공범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사실이 너무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특히 A는 "2023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박나래 매니저로 재직하면서 여러 차례 의사 처방없이 구할 수 없는 약을 내 이름으로 받아 건넸다"고 주장했다. 박나래로부터 '대리처방 사실이 알려지면 우리 같이 죽는거다'라는 얘기도 지속적으로 들었다고 했다.

박나래 측은 "아직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곧 의혹 관련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박나래는 전 매니지에게 갑질하고, '주사이모'로 알려진 이모씨에게 불법의료 행위를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디스패치는 박나래가 일산 오피스텔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우울증 치료제(항우울제)를 처방없이 받아 복용했고, 2023년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에도 이씨를 데려갔다. 박나래 측은 "의사 면허가 있는 것으로 알았다. 단순 영양제 주사를 맞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씨는 7일 인스타그램에 중국 내몽고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12~1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 한국성형센터까지 유치했다"고 썼다. 국내 의사 면허증 취득 여부를 묻는 댓글이 쏟아지자, 이씨는 게시물을 모두 지웠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박나래와 이씨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은 7일 "박나래 주사이모 나온 포강의대 실체는 유령 의대다. 포강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도 8일 "의료법 제27조를 위반한 명백한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라며 "대리·비대면 처방이 금지된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과 전문의약품인 트라조돈 등이 사용된 정황이 보인다. 철저한 수사·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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