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전남 이주민①]인구 줄어든 전남, 이주민은 2배↑
전남 이주민 6만명 돌파 앞둬 10년 새 102% 증가
증가율 전국 3위…지역경제 핵심 축, 의존도 높아
시대 변화 속 '인구 대책·노동력 수단' 시선 여전
"지역사회 '다문화시대' 준비 갖췄나, 되짚어야"
![[영암=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도로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DB) 2024.03.12.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3/12/NISI20240312_0020262901_web.jpg?rnd=20240312142356)
[영암=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도로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DB) 2024.03.12. [email protected]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가 이주여성을 '수입'의 대상으로 표현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이주민 인식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구감소와 산업 현장의 인력난 속에서 이주민은 이미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 됐지만, 여전히 대상화되거나 도구화되는 시선이 남아 있다.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 이주노동자에 대한 노동권 침해, '수입'이나 '값싼 노동력'으로 바라보는 왜곡된 인식은 통계와 현장 증언을 통해 확인된다. 이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구조와 제도의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무겁다.
뉴시스는 3회에 걸쳐 전남지역 이주민 실태를 점검하고, 반복되는 인권침해의 원인을 짚어본다. 동시에 다문화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적 과제와 지역사회 역할을 모색한다.
[무안=뉴시스]박기웅 이현행 기자 =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등록외국인 수는 148만8353명으로 10년 전인 2014년(109만1531명)에 비해 36.3%(39만6822명) 증가했다.
이 기간 전남의 외국인은 2만8254명에서 5만7189명으로 102.4%(2만8935명) 급증했다. 전국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시(127%)와 제주도(10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0년 새 전남 전체 인구가 193만4034명에서 184만6008명으로 4.6%(8만8026명) 감소한 반면, 외국인 인구는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46%에서 3.10%로 확대됐다. 인구 감소 추세에서 지역사회에 이주민이 차지하는 존재감은 점차 커지는 셈이다.
그 사이 외국인 인구 구조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당시 중국(4230명), 한국계 중국인(3270명) 비중이 높았으나, 2024년 들어 베트남이 1만7883명으로 전남 전체 외국인의 31% 수준을 기록해 압도적 1위로 올라섰다. 전남 거주 외국인 3명 중 1명은 베트남 출신이라는 뜻이다.
![[광주=뉴시스] 지난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곡동 일대에서 열린 '2025 광산 세계야시장' 행사에서 퍼레이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5.10.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9/NISI20251019_0001969328_web.jpg?rnd=20251019111144)
[광주=뉴시스] 지난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곡동 일대에서 열린 '2025 광산 세계야시장' 행사에서 퍼레이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5.10.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주민 150만 시대…'동떨어진 현실'
농어촌 현장에서는 이미 이주노동자 없이는 어업과 농업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말이 공공연하다. 조선·제조업, 축산업, 양식업 등에서도 외국인 노동력 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전남의 외국인 증가는 단순한 체류 인구 증가가 아니라, 지역 산업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된 변화다. 이주민은 지역 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같은 현실과 달리, 이주민을 바라보는 인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남=뉴시스]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가 지난 4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목포MBC 유튜브 갈무리) 2026.02.0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09/NISI20260209_0002059048_web.jpg?rnd=20260209110136)
[해남=뉴시스]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가 지난 4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목포MBC 유튜브 갈무리) 2026.02.04. [email protected]
인구 줄고 이주민 늘었지만…여전히 인구·노동 수단 취급
이 발언은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를 '인구 대책'이나 '노동력 보완'의 수단으로 바라보는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베트남과 스리랑카는 전남 등록외국인 비중 상위권을 차지하는 국가다. 이미 지역 산업과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이들을 수입의 대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현실과 발언 사이의 간극이 드러났다.
이주여성단체 관계자는 "이주민은 이미 지역의 이웃이자 동료, 가족 구성원이지만 여전히 인구 대책이나 노동력 보충 수단으로 여겨지는 현실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남 이주민 6만여명 진입을 앞둔 시점 지역사회가 이들을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제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다문화사회를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지 되짚어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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