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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 미래 선점하자"…삼성전자·SK하이닉스, 젊은 반도체 인재 영입전 '돌입'

등록 2026.03.10 16:35:52수정 2026.03.10 17: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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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반도체 수요 급증…엔지니어 확보 경쟁 치열

삼성, 반도체 신입사원 모집…비메모리 채용 재개

SK하닉, 글로벌 인재 유치…주요 대학서 채용설명회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6.03.0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6.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박나리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대규모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 및 차세대 기술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고급 인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보상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삼성, 비메모리 채용 재개…'종합 반도체 경쟁력↑'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나란히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면서 반도체 인재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은 이날 2026년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오는 1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위탁생산)사업부를 비롯해 ▲CTO(최고기술책임자) 반도체연구소 ▲글로벌제조&인프라 총괄 ▲TSP(테스트 앤드 시스템패키지)총괄 ▲AI센터 등 7개 사업부에서 채용 공고를 냈다.

삼성전자는 현재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핵심 재료인 1c D램을 생산하기 위해 평택캠퍼스 내 P4(4공장)을 짓고 있다. P5(5공장)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곳에서도 차세대 HBM을 생산할 전망이다.

경기 용인에 조성 중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에는 향후 20여 년간 총 360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올해 본격적인 착공을 앞두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해 신규 생산라인 구축 및 차세대 메모리 연구개발(R&D)이 속도를 내면서 당장 필요한 반도체 엔지니어 인력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상·하반기 공채에서 신입 채용을 건너뛰었던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가 다시 포함됐다.

지난해 두 사업부는 연간 수조 원대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들의 대규모 위탁생산 사업 수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용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보수(연봉)는 1억5300만원~1억5800만원 수준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삼성전자 사상 최고 수준으로, 1년 새 연봉 지갑이 20% 가까이 두꺼워질 수 있다.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jtk@newsis.com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email protected]


SK하닉, 세 자릿수 채용…TSMC·엔비디아 '파격 대우'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와 같은 날 상반기 채용을 시작했다. 회사는 새로운 채용 전략인 '탤런트 하이웨이'를 통해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직무는 양산기술, 설계, 소자, R&D 공정 등 핵심 분야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채용부터 모든 직무에 대해 영문 직무 기술서를 함께 제공한다. 해외에 있는 글로벌 인재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예측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부산대, 전남대 등 전국 주요 대학들을 돌며 채용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번에 뽑히는 인력들을 상당수 HBM 등 AI 메모리 생산 및 개발 등 핵심 파트에 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구성원에게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 2964%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연봉 1억원이면 성과급으로 1억4820만원을 받는 셈이다.

이에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도 SK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부산대, 경북대, 포항공대 등에서 열린 채용 설명회에는 수백 명의 학생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경쟁사들 또한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는 올해 8000명을 신규 채용하는데, 석사 출신 엔지니어의 연봉은 1억원에 달한다. 엔비디아, 구글, 브로드컴 등 빅테크들도 억대 연봉에 주식 보상을 내걸고 있다.

엔비디아는 4억원에 달하는 연봉과 주식 지급을 조건으로 HBM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능력이 늘어나고 빅테크 수요에 맞춘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만큼, 이에 맞춰 고급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는 지가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이 급격히 확장하고 요구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고급 인재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며 "우수 엔지니어 확보 여부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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