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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달래주는 '반려인형'…이케아가 꼽은 톱10

등록 2026.05.12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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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사이에서 '반려 인형' 문화 유행

이케아 코리아 1위는 리트리버 인형 차지

일본원숭이 '펀치' 영향…2위는 오랑우탄

[서울=뉴시스]엄마 대신 인형을 끌고 다니는 새끼 원숭이 펀치. (사진출처: 엑스 캡처) 2026.05.12.

[서울=뉴시스]엄마 대신 인형을 끌고 다니는 새끼 원숭이 펀치. (사진출처: 엑스 캡처) 2026.05.12.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 직장인 유모(28)씨는 요즘 '반려 인형' 돌보기에 푹 빠졌다. 일본 아기 원숭이 '펀치'가 이케아 오랑우탄 인형을 들고 다니는 영상을 본 뒤로 유씨도 똑같은 제품을 반려 인형으로 들였다. 유씨에게 오랑우탄 인형은 이제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위안을 주는 소중한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씨 사례처럼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반려 인형 문화가 확산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동물 인형을 선보이는 이케아가 '원조 인형 맛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케아 코리아는 현재 약 60종의 봉제 인형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이달 6일까지 이케아 코리아의 인기 순위 1등은 '골든 리트리버(40㎝)' 인형이다. 황금빛 털을 앙증맞게 구현한 이 제품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5점 만점에 평균 평점 4.9점을 기록할 만큼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상품평에는 '부드럽고 다정한 남자 친구 같은 봉제 인형입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이케아에서 꼭 사야 하는 인형입니다', '34개월 아니고 34살인 제 눈에도 귀엽네요' 등 긍정적인 후기가 줄을 잇는다. 70㎝의 대형 골든 리트리버 인형도 3위에 오르며 이케아의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골든리트리버 뒤를 이어 '오랑우탄 인형'이 2위에 올랐다. 20㎝의 미니 오랑우탄 인형도 5위를 차지했다. '30세 달걀 한 판 여아가 아주 좋아합니다', '요즘 우울한 일이 많아서 애착 인형으로 애용되는 이케아 오랑우탄이 눈에 들어와 샀는데 볼 때마다 우울함이 조금은 가시는 것 같아요' 등의 상품평이 눈길을 끈다.

특히 이케아 오랑우탄 인형은 올해 2월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 동식물원의 원숭이 펀치가 들고 다니면서 전 세계적인 품절 사태를 빚었다. 지난해 7월 태어난 수컷 새끼 일본원숭이 펀치는 출생 직후 어미에게 버림받아 무리 합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사육사들은 엄마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이케아의 오랑우탄 인형을 펀치에 선물했고, 이후 펀치가 인형과 같이 걷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케아 재팬은 지난 2월 직접 동물원을 찾아 펀치와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인형 및 수납 용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4위는 '미어캣(미니 베이지·8㎝)' 인형에게 돌아갔다. 이보다 크기가 더 큰 미어캣 인형(미니 베이지·20㎝)은 6위다.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해 미어캣 인형을 포함해 자연 보호 가치를 전하는 '산들뢰파레' 컬렉션을 출시하고 기부 캠페인을 병행했다. 산들뢰파레 컬렉션 봉제 인형 1개당 1000원을 적립하는 행사로 총 8200만원을 조성했으며, 성금은 국내 멸종위기종 보호 및 서식지 보전 활동에 기부했다.

이밖에 ▲7위 토끼(베이지·21㎝) ▲8위 크라미그(아기팬더) ▲9위 고슴도치(베이지·21㎝) ▲10위 브라운베어 순이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나혼자산다' 같은 예능에서도 인형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처럼 1인 가구와 딩크족이 증가하면서 반려 인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인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반려인'의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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