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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중 행보에 미 공화당 강경파 모두 침묵, 전향"[미중 정상회담]

등록 2026.05.14 10: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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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핵심 비둘기파…중국과 경쟁 못 이긴다 생각"

오랜 정책 포기하고 대만 무기 판매 문제 시진핑과 논의

백악관 대중 강경파 참모 전멸…의원들도 트럼프 따라가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아들 에릭 트럼프와 며느리 라라 트럼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등이 13일(현지시간)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6.05.13.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아들 에릭 트럼프와 며느리 라라 트럼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등이 13일(현지시간)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6.05.1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공화당에서 중국과 거래 위협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공화당의 침묵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술부터 국방까지 모든 분야에서 몇 년 동안 이어온 강경 정책을 모두 폐기하고 공화당의 대중국 강경론을 억눌러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의회가 첩보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데도 불구하고 첨단 인공지능(AI) 칩의 대중국 판매를 허가했다. 정보 당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계 기업이 창업한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국가방위전략에서 대중국 강경 수사를 버리고 보다 화해적 어조를 채택했다.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회담에서 기술, 무역, 나아가 대만에 대해서도 새로운 합의를 이루려 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 정부와 의회의 공화당 고위 인사들은 아무런 반발도 없이 침묵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정부 국방부 당국자를 지낸 댄 블루멘탈은 "트럼프가 핵심 비둘기파다. 그는 안정을 원한다. 중국의 힘에 크게 감명 받아 현재로서는 전략적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3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시진핑과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1기를 포함해 이전 7개 행정부에 걸쳐 유지돼 온, 미국이 대만 무기 이전에 관해 중국 정부와 협의하지 않는다는 오랜 미국의 정책을 저버리는 것이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H200 인공지능 칩 판매를 승인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막판에 트럼프의 베이징행 전용기에 합류했다. 의원들은 이 조치가 인공지능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런 움직임에 반대할 수 있는 백악관 내 참모들은 완전히 사라졌다.

1기 정부의 맥 매스터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 같은 대중국 강경파 인사들이 트럼프 요구에 순응해온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JD 밴스 부통령,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인공지능 자문으로 대체됐다. 색스는 특히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를 촉구하는 초당파적 입법에 반대하는 로비를 벌여왔다.

트럼프가 한국에서 시진핑과 만난 한 달 뒤 엔비디아 H200 칩의 중국 판매를 승인하자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공화당의 많은 대중국 강경파들이 태도를 바꿔 트럼프를 지지한다.

마이크 라운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13일 일부 미국 기술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티브 데인스 공화당 상원의원도 젠슨 황이 트럼프와 동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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